몇일전 나른한 일요일에 가족들이 모두 교회를가고 집에 혼자 버려져 있던 나는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있었다.
그러다가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밴티지 포인트가 나오고 있었는고 소개를 정말 맛깔나게 해주는것이였다.
재밌어보여 보고싶은 맘이 발동한 나는 기회가 되는 어제 (물론 혼자가기가 껄끄러웠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놈들을 이
용 극장에 갔다)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가서 콜라를 마시며 어둠을 즐기다가 광고가 시작되며 졸리많은채널의 사운드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광고중 10000bc 가 나왔는데 이게 정말재밌어 보였지루 뭐 잡담은 때려치고 본론으로 가자 이 영화의 특징중
몇가지를 소개 하겠다.
이영화의 특징들은 영화속 시간이 계속 반복되어 뒤로돌아가 다시 그시간부터 다른인물들을 보여주는 진행방법과 상영시간
은 한시간 반정도인데 영화속 시간은 1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것 이다. 시종일관 영화는 정오부터 약 1시간정도 되는 시간이
반복된다. 모든사건의 시작점이 정오이기 때문에 중요인물들의 12시부터 행동거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시간이 반
복될수록 실마리는 풀려가고 주인공의 행동이 전개되어 간다.
이 사건의 시-발점으로 돌아가 서로 다른인물들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보는이들이 사건을 직접 풀어나갈수 있게끔
하는 효과도 있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며 더욱더 급박하고 긴장감넘치게 유지하여 준다.
하지만 역효과로 이 방법을 2~3번정도 썻으면 정말좋았을 테지만 계속 반복된다. 보다보면 열받는다.
구라안까고 건물폭파하는 장면만 6번정도 봤다. 똑같은 건물이 똑같이 시점도 변하지 않고 그터지는 장면만 6번을 봤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이 이영화가 지루해지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영화에 점수를 주자면 보통이상은 되지만 수작은 못되는 영화인것 같다. 자동차추격씬 폭파씬 치밀한 내용전개등은
잘만든것 같지만 위에서말한 반복의 지겨움과 뻔한내용의 권선징악형 헐리우드 스타일등은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액션과 박진감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추리나 반전 이런것을
따지는 사람에겐 그다지 추천하고싶지 않은 영화이다.
-추신- 이영화의 반전은 정말 쥐뿔도 없다. 솔직히 지금 내가 여기서 범인을 말해도 영화보고 '아 범인이 누군지 알아서 재미
가 떨어졌다' 이런소리가 안나올 정도이다. 걍 조금만 생각하면 저새뀌가 나쁜새뀌 이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