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악당 조우커...배트맨 (1989)

보아짱 작성일 08.05.21 2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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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상 최강의 악역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갈 3인방...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님과

양들의 침묵에서 관객까지 마셔버릴 듯한 느낌의 식인박사 한니발 렉터,

그리고 배트맨에서 고담시를 쌈싸드시려 한 지옥의 광대 조커를 빼놓을 수 없지요.

 

올 여름이면 히스레저의 유작으로 (패트리어트에서 처음 본 배우...호감이었는데...)

다크나이트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초기대 중입니다.

3가지 예고편을 모두 보고 두근두근하기에

이번에는 조커를 최강의 악당 반열에 올려놓은

원로배우 잭 니콜슨의 조우커에 대하여 알아볼까 합니다.

 

세계 최대의 도시인 고담 (이 이름이 또 묘하지요. 소돔과 고모라의 합성...)시는 범죄로 인해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도시를 주름잡는 갱 두목인 그리섬은 잭 네이피어라는 오른팔을 앞세워 고담시를 지배하고 있지요.121137097031445.jpg
잭 네이피어의 본래 모습...

 

하지만 그리섬은 잭 네이피어가 자신의 정부와 바람이 났다는 것을 눈치채고

너무 커져버린 그를 제거할 겸, 일부러 함정에 빠뜨립니다.

 

잭 네이피어는 그 함정에서 탈출하려 하나

난입해온 배트맨에 의해 제압당하고, 그 와중에 사고로 화학약품통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는....121137105967440.jpg
지옥에서 방금 올라온 광대로 변해버리지요. JOKER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121137133133629.jpg이와 대결하는 배트맨은 고담시 최대의 재력가이자 사업가인 브루스 웨인의 다른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대단한 재력가로서 사교계의 대명사인 브루스 웨인이지만

사실 그는 어릴 적 강도에 의해 양친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본 상처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로 인하여 악당들을 제압하기 위한 또다른 모습인 배트맨이 된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친을 죽인 자는 바로 배트맨에 의해 저꼴이 된 잭 네이피어입니다. 서로를 창조한 셈이지요.)

이 두개의 모습을 가진 브루스 웨인은 자신을 조사하던 기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스스로의 모습에 고민하고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나중엔 여자쪽에서도 그의 본모습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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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로 변한 잭 네이피어는 그리섬을 처치...그리고 자신에게 반항하는 갱 두목들을 제압하고

본격적으로 고담시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생필품에 약을 타서 시민들을 죽이고(죽을 때 조커의 모습처럼 변하지요...난 저렇게 죽기는 정말 싫다....ㅡㅡ)

 

배트맨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약품의 비밀을 조사하여 공개하고

조커의 본거지를 습격하여 화학공장을 폭파해 버리지요.

 

결국 이 둘은 고담시 200주년 행사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게 됩니다.121137169484370.jpg

이미 오래 지난 영화이고 명작으로 불리는 만큼 다들 알고 계신 영화이겠지만

지금 봐도 '역시'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은

팀 버튼 감독이나 배트맨 역의 마이클 키튼 씨의 연기 덕이겠지만

제일 큰 공헌을 한 것은 잭 니콜슨의 조커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보면 별로 심한 악당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20년 전의 영화인 것이죠. 제가 이걸 처음 보았을 때 (국민학생이었습니다.)

조우커는 후덜덜한 할배였습니다.

 

특유의 컬러인 보라색과 항상 히죽거리는 허연 얼굴로

화면을 지배하는 그의 포스는 당시로선 대단했었거든요. (영화를 지배하다시피 하지요)

 

잭 니콜슨 씨의 이러한 연기로 배트맨이란 영화가 더욱 빛나게 되었고

그의 캐릭터인 조커가 영화사상 최강의 악역 중 하나라는 칭호를 얻게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8월이면 조커가 스크린에서 날뛴 지 거의 20년이 되어가는군요.

반갑게도 그때면 21세기의 새로운 모습으로 조커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어떤 바보감독 덕에 4923차원으로 날아가버린 배트맨을

배트맨 비긴즈(2005)로 멋지게 재기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조커에 해당되는 부분이 새롭게 그려지는 것이지요. (하비덴트의 투페이스도 무시할 수 없지요.)121137202668222.jpg
포스터만 봐도 후덜덜입니다....배트맨을 꾀어내기 위한 조커의 연출...(되게 화끈하네...빌딩에다 불로...)

그 뒷모습에서 새로운 조커가 뿜어내는 광기가 느껴지지요.

 

아쉽게도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된 히스 레저가 그려내는 새로운 조커..

예고편을 보면 잭 니콜슨과는 다른 각도에서

고담시를 지배하게 될 모양입니다.

놀란 감독의 배트맨에서 새롭게 주장하는 모습.

즉 영웅과 반영웅은 서로 같은 자아의 양쪽 면이라는 것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번째 예고편 조커의 대사..."사람들 눈에는, 너도 괴물이야. 나처럼..우히히히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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