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작발표회(헐리우드 영화도 이딴 거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걸 할 때 미국 정부에서 압력을 넣었나보다.. 전작에서
도 미국식 패권주의 대한 포장을 그럴싸하게 했으니 이번에도 앗쌀하게 이라크전이나 앞으로 예정된 이란과에 전쟁을 정당
화 시키는 뭐같은 논리를 범벅해서 만들라!!!
이딴 저질 3류 영화에 왠 압력이냐고?? 미정부는 그걸 노린 것 같다.
'인지도 없는 배우, 저예산 싸구려 SF 영화에 뭔 얼어죽을 압력을 넣을까'하고 우리가 방심할 때 보기좋게 허를 찌르는 거다!!
그래서 아마 창작 자유를 억압당한 감독이 열받았나보다.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가지고 돈도 안주고 맹글라고? 그래 X발 발로 만들어주마!!"
해서 감독은 미정부가 원하는대로 전쟁광 미국을 연방정부에 정확히 오버랩 시키는 작업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전작에서의 패권주의 옹호는 애교였다. 이번작은 아주 그냥 파시즘 수준의 이념적 광기를 화끈하게 보여준다!
입대해 싸우는 자는 진정한 휴머니스트로 승화되고 반전주의자들은 모조리 매스미디어 생중계에 더불어 교수대로 보내버린
다.
더욱이 이성적 논리로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던 우리의 여전사 누님은 마지막엔 뒤질꺼 같으니까 기독교에 미쳐간다;;; 한
참을 웃었다. 웃다가 눈물이 났다.
보고있자니 왜 전쟁을 반대해야 하는가! 왜 평화를 수호해야 하는가! 종교가 가지는 역기능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술술 실
타래 풀리 듯 떠오른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인가!! 또한 이 얼마나 감독에 자기헌신적 희생인가! 몇 작품 되지도 않는 필모그래피에 한
작품을 아작내서라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노골적이고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역설적 진심을 드러내는 새로운 연출기법에 효시가 아닐까 한다!!
이 영화를 보고 그래픽이 구리다, 구역질나는 패권주의 잡탕이다 등등의 비평하는 분들은 자신의 감상 내공이 후진 것에 대
한 뼈아픈 반성하시라!
스타쉽 트루퍼스 3는 '마이클무어'의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미국이 얼마나 멍청한가를 빠르고 확연히 드러내는 고발의 장이
며 또한 폭력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억압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보고서이다.
따라서 본인은 이 전후무후한 예술 작품에 별점 4개 반으로 그 영광을 기리고자 한다.
안타깝게도 영화 중에 나오는 그 귀여운 승무원 아가씨가 골리앗 탑승 전 스캔씬에서 벗고 나오지 않은 것이 결정적 흠이 되
어 5점은 무리라 사료된다.
P.S : 보고 너무 빡쳐서 네이버 비평란에 동일한 글 올렸눈데 짱공 여러분들도 참고하실 분은 하시라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