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과 2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3편역시 대단한 오락 영화가 될거라고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2편 재미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이 바껴서 그런지 미이라 시리즈 특유의 포스도 안살아나고, 볼거리도 나름데로 많이 준비한것 같은데 2편과 비교하면 그다지 놀랍거나 재미있지가 않았습니다.
중국이라는, 진시황이라는 신비스러운 동양적인 이야기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였기는 한데,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지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 같더라구요(트리플X의 롭 코헨 감독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능력에 한참 못미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전편의 특색있고 카리스마에 연민까지 느껴지게 잘그려졌던 이모텝이라는 악역에 비교해서 이연걸 형님의 진시황은 상당히 포스가 떨어지는...
또 전편의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두려는 건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식의 감동을 추구하려했던것 같은데, 원래가 할리우드 오락 영화의 표본을 보여준다 싶을 정도로 재미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시리즈인 만큼 그런 억지 감동은 상당히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만 한것 같습니다.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짜증(?)스러웠던 부분은 여주인공 에블린을 맡았던 레이첼 와이즈가 안나오고 다른 여배우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영화에 몰입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거슬렸는데요, 다른식의 인물의 등장도 아니고 아예 에블린역을 다른배우가 맡다보니 1,2편을 봤던 분이라면 상당히 불쾌하고 짜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마치 우리 엄마가 아닌 여자가 집에들어와서는 엄마 행세를 하는 느낌이랄까!? (황비홍 시리즈에 빗대면 이연걸로 대표되던 황비홍 역할이 조문탁으로 바껴서 상당히 몰입하기 힘든 경험을 하신분이 계신다면 이해가 가실듯)
요즘 보면 몇몇분들이 오락영화는 스토리가 없어도 된다고 하시면서 뭘그리 따지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재미있다고 소문난 오락영화들은 스토리, 연출이 무난하거나 훌륭했기 때문에 재미가 있었던 겁니다. 무조건 화면에서 먼가를 화끈하게 보여준다고 오락영화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이라 1,2편의 경우에는 영화의 모든 면이 무난했고, 몇몇부분은 상당히 뛰어난...오락영화의 대표격인 영화라 할만한데 이번 3편은 먼가 엉성한...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영화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s 미이라4편은 잉카문명이 될것 같네요...
...역시 시리즈 영화의 3편은 넘기힘든...마의 무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