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piece, 다크나이트

22_Kaka 작성일 08.08.05 23: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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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첫관람으로 보고왔습니다. 간단하게 소감을 말하자면

거의 인생 최고의 걸작을 보고왔다는 말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해외에서의 쩌는 평가와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로 인해서 정말 이보다 더 기대할수는 없다 라는 심정으로

기다렸고 정말 어중간한 영화였다면 엄청나게 실망을 했겠지만

엄청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다못해 기대했던것보다 200% 만족하고 봤습니다.

 

히스레저는... 정말 글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역대 최강의 악당 캐릭터를 창조해냈습니다.

돈? 권력? 이딴걸 다 싸구려로 만들어버리는 그저 순수한 악 자체.

정말 그가 조커역에 심취한 나머지 약물과다복용으로 죽었다는 가설을 받아들이게 만들 정도로

광기어린 모습뿐만 아니라 행동과 몸짓 하나하나가 완전한 정신병자 조커의 그것입니다.

그의 연기를 다시 볼수없다는게.. 이렇게 아쉬울줄은 몰랐습니다.

 

(이정도는 거의 다 아는 사실이니 스포라고 볼수 없겠지만 그래도 싫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십시요)

 

영화의 메인 악당은 당연히 조커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주 인물은 투페이스로 변하는 하비 덴트입니다.

하비 덴트가 조커로 인해 정의로운 고담시의 검사에서 투페이스로 변해가는 모습은 영화의 메인 스토리이며

이 과정은 정말 드라마적으로 한편의 스릴러를 보듯이 잘 짜여져있어서 나도모르게 그의 변해가는 모습에

빠져들며 고개를 끄덕이게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되기때문에 적지 못하지만

어설프게 악당이 되는 동기만을 부여해주는게 아니라 정말 처절하게 그가 투페이스가 될수밖에 없는 이유를

영화에서는 가장 비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전작 비긴즈에서는 그냥 때려부수기만 하면 되는 가족용 오락물인 히어로물을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로 다른 틀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다크 나이트에서는 그야말로 'masterpiece'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때려부수기만 하거나 잔잔한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가족물을 보고싶다면

다크나이트는 그닥 좋지않은 선택이겠지만 우울한 고담시를 배경으로 하는 성인 히어로물을 보고싶다면

다크나이트는 역대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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