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습의 용두사미 - 바빌론 A.D.

xnn 작성일 08.10.12 0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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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예고편에 바빌론이라는 세기말적인 멋진 제목.

 

 

게다가 빈 디젤이 나온다는 말에 나는 계속 기대에 차 있었다.

 

 

적어도 이 영화 뭔가를 보여줄 거다! 라는 생각에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어느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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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반부터 멋진 포스로 등장해주시는 빈 디젤 형님...

 

 

수많은 총들에 둘러쌓여서도 한 놈 처리하고 가는 그 간지에 역시 이 영화 뭔가 있다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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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상하게 생긴 처자 때문에 온갖 일에 휘말리게 되고, 심지어 XX하게까지 됩니다...

 

 

헌데, 우스운 것은 그 머나먼 여정과 밀입국의 과정에 치중한 액션씬과 초중반에 비해

 

 

후반의 스토리의 마무리와 진실의 드러남 등이 너무나도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온갖 세기말적 분위기에 웅장한 스케일이 나오다가 끝에 가서는 제작비 모자라서 서둘러 끝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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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시원하고 멋지긴 합니다만 조금 정신이 없고,

 

 

일부 씬에서는 제대로 해명도 안한 채 알아서 상상하라는 식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별로 친절한 영화도 아닙니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영화가 끝나고도 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다 알려주지를 않는데,

 

 

후반가서 엄청 빠른 템포로 서둘러 마무리를 해버리기 때문에 이 벙찐 느낌은 더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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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A가 맡은 음악도 오히려 영화를 가볍게만 만들 뿐 그다지 몰입도를 높이진 않습니다.

 

 

그냥 다 본 뒤에도 내가 왜 이 걸 봤나하는 허무감이 남는 그런 영화네요.

 

 

말그대로 용두사미를 보여준 졸작이였습니다.

 

 

그럼 시원찮은 리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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