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화중 수작을 찾아 리뷰를 하는 이벤트가 있어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근데 영화중 정말 수작을 2개만 꼽으려 하니 오히여 난감하네요. 그리고 넘 유명한 작품들은 리뷰를 건성으로 쓰는 것도
예의가 아닌데다 읽는 분들도 어지간한 참신한 해석 아니면 흥미를 못느낄거 같아서 무슨 영화를 선정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처럼 영화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 이전 - 극장도 별로 없던 시절 , 90년대 이전의 영화들을 한 번 떠올려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영화관람의 최고의 소스였던 토요명화나 명화극장을 통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영화들을 통해서죠 ~. ( 너무나 전설적인 대작들은 다들 보셨거나 리뷰를 통해들 많이 접하셨으리라 판단해서 패스했고)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갖고서 지나친 기대감을 가지고 보다가, 다른 사람들은 다 재밌다거나 감동적
이라 하는데 그닥 별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경험을 가지신 적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화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몰입되어 엔딩까지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본 기억도 있으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 정말 기대도 안했다가 그냥 볼게 없어서 보았다가 완전히 넋을 잃어 버렸던, 그런 강렬한
경험을 남겼던 영화들 중에 2편을 소개합니다. 2 영화간에 공통점은 전혀 없습니다^^
한 편은 일단 대특명 2입니다. 넘 오래전 영화인데다가 소장가치 전혀 없는 영화인지라 (^^) 스샷은 찾을 수 가 없네요 ㅋ
이 영화 특징은 일단 척 노리스 영화입니다. 그 한마디로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아실듯 하네요^^ (시갈이나 반담 형아들
의 원조죠) 아놀드의 80-90년대 액션 영화 지금도 회자되는 게 많을 정도로 명작들이 많지만, 척 노리스 영화 그야말로 스샷
구하기도 힘든게 대부분일 겁니다. 척 노리스 영화라면 일단 평점 반 까먹고 시작하는게 정상이겟죠~ㅋㅋ
저도 이 영화 일단 토요명화 시작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줄거리는 베트남 전쟁도중 작전 수행중이던
특수부대가 베트남군 포로가 되면서 온갖 고욕을 겪다가 탈출하는 전형적인 람보스타일 액션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는 이런 단순한 줄거리의 전달조차도 정교하게 해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액션장면이 기가 막히느냐? 이 영화 액션장면은
마지막 탈출하는 시점에 가서야 몰아치기로 나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절 완전히 몰입시켰던 것은, 오로지 베트남군 장교로 나와 주인공들을 육체적,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오순택(이사람 한국계 배우로 아주 유명했던 분이랍니다)이라는 배우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도 100%를 이끌어 냅니다. 이 영화 액션 장면은 마지막 탈출에 가서야 나온다고 했는데
영화 내내 보여준 오순택의 악역 포스가 오히려 마지막에야 등장하는 액션 장면에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분출하게 합니다.
척 노리스의식상한 발차기와 유치한 대사에 관객이 동화되어 감동을 느끼다니~~ 정말 상상할 수도 없죠~!! 그것을 오순택
이라는 배우가 만들어냅니다~~ㅋ 배우가 영화를 건져낸 영화들 중에서도 아주 기억에 남는 영화라서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영화는 가면속의 아리아입니다. 벨기에 영화인데다가 감독, 배우 아무도 알려지 사람이 없었죠~~ 물론 감독은 후에
파리넬리로 엄청 유명하게 되었지만 저 당시에는 정말 생소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완전 몰입
되버렸는데요. 아주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갑작스러운 병으로 은퇴를 앞두고 후계자를 찾던 중에 시장에서 소매치기 하던
녀석한테 대단한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파르타 훈련을 시켜서 데뷔시킨다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음악 영화를 벗어나 경쟁자와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통한 긴장감과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덕에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집중하게 만든건 여주인공이었는데요~ㅋ 제목만 보고 아저씨들이 가면만
쓰고 나와서 영화 내내 노래부를 줄 알았더만 눈부신 미모의 처자가 나와서는 감동적인 노래로 넋을 빼놓더라는~~ㅋㅋ
마지막에 오랜 앙숙지간이었던 두 대 성악가가 서로의 제자를 가면을 씌운채 아리아 대결을 펼치는데 그 클라이맥스에서의
긴장감과 감미로운 선율의 대비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이건 영화 "8mile" 힙합 배틀의 클래식 버젼이
라고 해야 하나~^^
아~ 이건 쓰다보니 넘 길어져서 읽는 분들이 지루하셨을 듯 해서 죄송하네요~~ㅋ
예전에 주말에 토요명화나 명화극장 많이 보신분들 다들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 되셨음 좋겠네요`~~
다음에도 기회되면 영화리뷰 종종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