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명음악 2부 -東方不敗-

일딸시발마라 작성일 09.08.20 01:00:55
댓글 9조회 4,713추천 5
125069745317097.jpg
임청하 왕조현 장만옥 이연걸 장국영 유덕화..  한때 홍콩 대만배우들을 줄줄히 외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80~90년대중반까지는 가히 홍콩영화의 최고 황금기였으며, 그 당시 한국영화는 지금의 위세에 못미칠뿐더러 외국영화도

홍콩유명배우 작품이 뜨면 개봉시기를 눈치봐야 할정도로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임청하왕조현의 포스는 대단해서 대한민국 남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채 흔들었으며(저는 임청하빠^^;;)

임청하동방불패(東方不敗)는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불려질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지금 흐르는 음악은 동방불패의 OST 濃情(농정)입니다. 잠깐 번외 이야기지만 90년대 포청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외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국내TV시청률 1위를 4개월간 고수했으며, 당시 20~30% 시청률을 유지했으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수있습니다. 포청천에서 주로 사용된 음악이 영화 동방불패의 OST였는데 이 음악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긴장되고 흥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OST수준이 뛰어났으며 차후 여러 무협영화 드라마에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25069747396075.jpg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임청하왕조현이 캐스팅 됐던 동방불패2 -풍운재기-

(영화는 전작에 비해 그저 그랬지만 저는 두스타의 등장에 개거품을 물정도로 좋아했습니다ㅠㅠ)

 

사실 OST소개를 해드려야 하는데 제가 일주일정도 찾아보고 뒤져봤는데 프로듀서는 물론 작곡가의 정보도 찾기

힘들더군요.. 당시 영화OST의 개념이 모호하고 중화권이라서 그런지 결국에는 아무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혹시 동방불패의 OST 음악에 대한 자세한정보를 가지고 계신분은 댓글좀 부탁드립니다ㅋ

 

동방불패는 김용 선생님의 원작 소오강호의 짧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입니다. 소설에서는 그리 큰 비중도

차지하지 않고 단순악역이었지만, 정소동감독의 재해석과 각색으로 영화계에 길이 남을 캐릭터가 탄생하게 됩니다.

당시 동방불패역의 캐스팅이 만만치 않았는데 어느날 정소동감독의 눈에 갑자기 들어온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 배우의 나이는 불혹을 바라보는 38세였으나 분장을 시켜본후 단번에 합격하여 동방불패역을 맡게 됩니다.

 

 여자로서는 한참 시들어가는 나이인 38세... 그녀의 이름은 임청하였습니다.  

125069749665969.jpg
임청하동방불패로 제2의 황금기를 맞게된다.. 하지만 이건 자신에게 독이 되기도 해서 남장여자역을 주로 하게된다.

 

동방불패는 임청하를 위한 영화였습니다. 그 후로 아쉽게도 임청하는 동방불패를 뛰어넘는 영화는 하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 기억속에 영원히 카리스마의 여인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마전 양조위복귀소식을 발표했는데 조금있으면

60이되는 나이지만 아직까지 컴백소식에 제 가슴을 설레이게 할정도니.. 그 당시 대단하긴 대단했었나 봅니다^^ 

125069752327213.jpg
동방불패 OST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후에 무협드라마 영화등에 자주 쓰여졌다. 작자 미상-

 

동방불패의 테마로도 유명한 이 곡은 동방불패의 카리스마와 절대적 위압감을 잘 나타냈으며 애절한 테마 傾心(경심)은

영호충(이연걸)과의 애뜻한 감정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리고 소오강호의 테마인 지기금소조는 동방불패에서도 어김없이

쓰여져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주제가 삶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운드 자체가 몽환적인 느낌이 많이 나며, 영화의 캐릭터

들도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권력에 집착하는 임아행과 동방불패.. 그런 세상이 싫어서 강호를 떠나는 영호충

사랑을 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여자캐릭터들등 얼핏보면 단순 무협영화일지 모르지만 세세한 인간관계가 중심이 되는 영화

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임아행이 영호충에게 말하는 부분은 이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호충: 강호를 떠나겠습니다..

 

임아행: 강호를 떠나겠다고?? 인간이 있는곳이 강호인데 강호를 떠난다니.. 무슨 소린가

 

125069761016572.jpg
동방불패2의 주제가 소홍진(笑紅塵)을 부른 진숙화(陳淑樺)

마지막으로 동방불패의 마음과..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낸 OST곡 진숙화의 소홍진을 소개시켜드리면서 끝맺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홍진(笑紅塵)

 

紅塵多可笑 痴情最无聊 目空一切也好
세상은 정말 우스워 진실한 사랑도 따분해

다 떠나버린다고 해도 상관없어

此生未了 心却一无所優 只想換得半世逍遙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해

남은 인생을 즐기고 싶어

醒時對人笑 夢中全忘掉 嘆天黑的太早
깨어나서는 웃음짓고 꿈속에서는 모든 걸 잊지

하루가 너무 빨리 지는구나

來生難料 愛恨一筆購鎖
인연은 끊기 힘든 것 사랑과 미움이 얽혀 있어

對酒當歌我只原開心到老
술마시고 노래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어

風再冷 不想逃 花再美也不想要 任我飄搖
바람이 아무리 춥더라도 피하지 않을 거야
내 마음대로 떠돌아 다닐 거야

天越高 心越小 不問因果有多少 獨自醉倒
하늘이 높아질수록 마음은 더 좁아지네 인생살이 더이상 묻지마
홀로 취해 쓰러지는구나

今天哭 明天笑 不求有人能明了 一生驕傲
오늘은 울고 내일은 웃음짓는 인생 날 이해해줄 필요 없어
자신감에 차 있어

歌在唱 舞在跳 長夜漫漫不覺曉 張快樂尋
노래부르고 춤추며 긴밤이 새벽으로 향하는 것도 모르고 즐거움만 찾는다네

 

소홍진

 

 

기타리뷰에서 음악 이벤트열고 있습니다. 영화음악 좋아하시는분들은 멋진글 한번 남겨주시고 뽀나링도 받아가세요^^

일딸시발마라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