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제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일단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차근히 써내려가볼까하니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미지를 첨부하지 못한점 양해 바랄께요.
일단 영화의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간간히 요약해주신게 제가 설명하는것보다 잘 이해가 될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외계인의 우주선이 지구에 등장하면서 입니다.
처음에 의아한건 배경이 미국의 대도시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것입니다.
왜 하필 남아프리카공화국일까 라는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구,
뉴스나 역사쪽에 관심있으신분들은 남아공하면 떠오르는 문제에서 디스트릭트 9 이라는 명칭에
익숙함을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남아공은 인종차별이 굉장한 나라이지요.
유명한 사건이 백인거주지역을 만든다고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일이 있습니다.
그 곳이 디스트릭트 6 이지요.
이영화의 제목과 흡사합니다. 6->9이 되었다는 것 외에는 말이지요.
디스트릭트9 이라고 명명되어있는건 외계인거주지역으로 나타납니다.
마치 할렘가같은 이 외계인 거주지역은 마치 최하층민들의 삶과 같습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흑인들마저 외계인들을 쫒아내야한다며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 백인들이 자신들에게 했듯이 말이지요. 좀 아이러니하고도 가슴아픈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과거의 남아공에서 백인과 흑인간의 존엄성이 차별화 되었던 것과 같이.
인간과 외계생명체의 존엄성이 차별화 되는 부분을 비유하는듯 합니다.
그들은 결코 무지하지도 않고 알고 보면 선량하기도 하고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지 겉모습으로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생체실험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차별성만 그렸다면 그저그랬을 영화가
주인공의 심적 외적 변화로 바뀌는 행동들로 슬프기도 조금은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처음의 주인공은 중역의 장인을 둔 낙하산 인사의
우유부단하고 어리버리하고 순수한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그러던 그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처음에는 인정하려들지 않다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러다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도 보이고,
마지막에는 자기 희생정신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반에 등장하는 로봇에 탑승해서 외계인을 우주로 떠나 보낼때
그가 외계인들을 다시 올거라 믿으며 보낸걸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는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면 살아갈 용기가 없어질까봐 그렇게 발버둥을 치며 희생한게 아닐까
사실은 믿지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씁쓸하게 영화는 끝을 맺지요.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영화를 가장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후속편이 나온다는데
그렇다면 디스트릭트10 인걸까요.
어떻게 뒷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순전히 주관적인 리뷰여서 전문적이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