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멸망의 스펙타클로 코팅한 동화책

NEOKIDS 작성일 09.11.14 18: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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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시밝 죽을 땐 다같이 죽어야지 감질나게 혼자서만 죽을 순 없다........

 

 

(요즘 필자의 심경이 좀 꼬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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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리히........에휴 이 사람아........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무슨 작품성을 바랬니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전작들의 선례로 보면 그러려니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쉽다면,

 

왜 액션과 스펙타클을 그렇게 전지구적으로 때려부숴줄 줄 아는 놈이

 

정작 인간은 모르냐는 한탄이 터져나오는 부분에 있겠죠.......

 

 

차라리 투모로우가 훨씬 나았던 건,

 

그것이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러 간다는 큰 줄기에 압축이 되어 있다는 이유도 있겠습니다.

 

(10000bc는 아예 볼 구미도 안땡겼습니다.......-_-)

 

 

이번 건 투모로우에 인디펜던스 데이를 섞느라 참 힘에 겨웠다는 생각이군요.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의 각본에 에머리히도 참가했습니다.)

 

때려부수는 장면은 전작들에 비해 나아지지 않으면 섭섭한 면이 있으니 눈높이에 대한 건 맞춰준 수준이지만,

 

그 이외의 장면은 동화책 넘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질 나쁜......

 

물론 사람이 좋은 면을 보고 싶어하는 장면만 채워주는 걸 뭐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실제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좋은 꼴만 보고 살 수도 없는 지경이라는 게 더 리얼리티에 가깝다고 한다면

 

그래서 에머리히는 등급이 낮다고도 말하고 싶네요.

 

그런 면까지 파고들어가면 에머리히를 인정할 수 있겠죠.

 

돈쳐바른 스펙타클로 먹고사는 기술자가 아닌 진정한 장인으로......

 

 

 

우주전쟁이나 클로버필드의 그 가슴 먹먹해지던 장면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상황입니다...........

 

 

 

 

 

 

 

 

 

 

사족으로 :

 

 

 

 

고~~~~~~~든 어흙으헑어헝헝...........

 

다 보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이었다죠........고든 넌 나의 페르소나야.........흑흑흑...........

 

아.....사샤도 그런가........

 

에머리히.......가족도 빽도 없는 솔로남자는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나쁜 새퀴............ㅋㅋㅋㅋ

 

 

글을 다 써놓고 보니 사샤 같은 캐릭도 아까워지는게

 

잘만 하면 거의 타이타닉 수준으로 밀고 갈 만한 위치의 캐릭이었는데 무슨 개그씬마냥 죽어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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