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시밝 죽을 땐 다같이 죽어야지 감질나게 혼자서만 죽을 순 없다........
(요즘 필자의 심경이 좀 꼬였? ㅋㅋㅋㅋㅋ)
에머리히........에휴 이 사람아........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무슨 작품성을 바랬니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전작들의 선례로 보면 그러려니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쉽다면,
왜 액션과 스펙타클을 그렇게 전지구적으로 때려부숴줄 줄 아는 놈이
정작 인간은 모르냐는 한탄이 터져나오는 부분에 있겠죠.......
차라리 투모로우가 훨씬 나았던 건,
그것이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러 간다는 큰 줄기에 압축이 되어 있다는 이유도 있겠습니다.
(10000bc는 아예 볼 구미도 안땡겼습니다.......-_-)
이번 건 투모로우에 인디펜던스 데이를 섞느라 참 힘에 겨웠다는 생각이군요.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의 각본에 에머리히도 참가했습니다.)
때려부수는 장면은 전작들에 비해 나아지지 않으면 섭섭한 면이 있으니 눈높이에 대한 건 맞춰준 수준이지만,
그 이외의 장면은 동화책 넘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질 나쁜......
물론 사람이 좋은 면을 보고 싶어하는 장면만 채워주는 걸 뭐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실제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좋은 꼴만 보고 살 수도 없는 지경이라는 게 더 리얼리티에 가깝다고 한다면
그래서 에머리히는 등급이 낮다고도 말하고 싶네요.
그런 면까지 파고들어가면 에머리히를 인정할 수 있겠죠.
돈쳐바른 스펙타클로 먹고사는 기술자가 아닌 진정한 장인으로......
우주전쟁이나 클로버필드의 그 가슴 먹먹해지던 장면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상황입니다...........
사족으로 :
고~~~~~~~든 어흙으헑어헝헝...........
다 보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이었다죠........고든 넌 나의 페르소나야.........흑흑흑...........
아.....사샤도 그런가........
에머리히.......가족도 빽도 없는 솔로남자는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나쁜 새퀴............ㅋㅋㅋㅋ
글을 다 써놓고 보니 사샤 같은 캐릭도 아까워지는게
잘만 하면 거의 타이타닉 수준으로 밀고 갈 만한 위치의 캐릭이었는데 무슨 개그씬마냥 죽어서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