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리뷰를 들어봐~!"
투모로우의 결말과 별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급회복되는 거(아 자연의 파괴력은 거의 끝까지 지속되지만
비인간성->인간성으로 가는 절차가 마치 투모로우의 영화 중반까지 엄청나게 휘몰아치다가 갑자기 좋아지는
자연의 힘같다는 말입니다)
다만 자연의 힘의 흉폭함의 정도가 좀 다를 뿐.
또한 그 엄청난 일을 다 미리 계획하고, 계획하고, 수년동안 비밀리에 붙여놓고 정작 살아야할 사람들을 정하는 건
그저 유전자의 우월함과 돈과 권력일 뿐이란 걸 강조한 것도 투모로우와 다른 점.
영화 막판에 감독이 너무 사람들을 죽여놓고(CG로 만든사람들이지만) 미안했는지
끝에 조금 "인간성"을 보여줄려고 노력했지만 그 노력은 너무나 작아서 마치 벼룩의 간에 난 털같았
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느낌. 반어법+대조의 효과가...-_-^
거기다가 그것마저도 어거지로 이끌어가려는 것이 너무나도 티나보였기때문에. 그렇게 안움직이지던
미국놈수상(?)이 그렇게 쉽게 굴복하고(상대가 총을 들고있었지만 말이라도 계속 해보든가 그렇게 쉽게 참내)
그 엄청난 일을 그렇게 비밀리에 붙여놓았던, 몇십억명의 사람을 죽게했던, 각국 지도자들이
겨우 그정도의 사람들을(분명 많은 사람들이지만 자기네들이 비밀을 지킴으로서 죽게 냅둔 수십억명에 비하면
적다는)
구할려고 아크를 연것자체도 굉장히 개연성이 떨어지고.... 또한 마지막이 아주 가관이었음.
새로운 대륙으로 갈 때 보여주는 그 장대한 음악(위대한 영웅을 찬양하는 듯한 음악)과 장면은 나의 생각과 굉장히 심한 괴리
를 불러일으켜서 진짜 짜증났음, 화도 나고. 이런 과정을 찬양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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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수십억명(59억9천9백60만정도?)의 사람을 죽여논 건 눈앞에 보이지 않아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고 참을만했는데
눈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는 건 쫌 찔린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너무나 강렬히 들었음.
"열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10명의 살인자를 만드는 일이다"라는 문구를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
각국 지도자들...이 "방관적 살인자"들이 인류를 구한답시고, 40만명을 위해 59억9천9백60만명을 희생시킨 거에
이말을 적용한다면 애네들은 40만명의 살인자를 만들어내고 또한 그들의 죄는 LIM(n->∞)유영철의 n승 보다 클거라고 생각함 .
그러다가 어느새 우리 나라의 위정자들이 생각나고 그들도 저렇게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화관 나오면서
너무나 우울했음.(거기다가 비까지 추적추적)
에효 내가 너무 흥분했군요....
다만 나같이 영화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 자체의 액션을 즐
기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오락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CG의 위력은 굉장하
다고 느낀 건 정말 트랜스포머1,2와 스타트렉:더 비기닝 이후로 처음이었음...
이렇게 위화감 없이 CG를 떡칠하다니..(끝에 배나오는 장면은 조금 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