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훈 감독의 의형제를 보고 왔습니다.
매달 영화를 3~5편 정도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편이라
망작에 낚이기 않기 위해 매번 대강의 줄거리와 간단한 평점들을 참고하고 가는 편인데요.
오늘은 그러지 못한 채 송강호 하나만 보고 아무런 정보 없이 의형제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개인적으로는 나름 대박이었습니다.
우선 송강호..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배우 중 첫 손가락으로 꼽는 배우입니다.
역시 실망 시키지 않더군요.
간간히 터뜨리는 적절한 웃음과 더 말할 것도 없는 연기력..
일단 송강호가 살린 영화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이만큼의 만족감과 재미는 느끼지 못했을 것 같군요.
그리고 강동원..
얼마전 전우치를 관람했을 때에, 강동원이 나름 분발했지만
강동원이 뛰어나다기보다 전우치 역이 우연찮게 강동원이라는 인물에 너무 잘 어울려서 뒷발로 쥐잡았다..
정도의 느낌을 받았었지만..
이번 영화도 본 입장에서는 더이상 그런 평가는 내리기 힘드네요.
이제는 어엿한 신뢰할만한 배우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연기면에서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도, 다른 분들의 평에서도 다뤄지는..
"감독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다"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남북관계에 대해 심도적으로 파헤쳐진 것도 아니고..
어영부영 감동적인 해피엔딩으로 몰고 가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송강호의 팬이라 저도 모르게 편을 들어버린 것일지도..
송강호라는 배우 덕분에 어울리지 않게 코믹적인 요소도 다분한 영화인지라
여성 관객도 어느 정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네요.
관람하고 기대보다 재밌게 보아서 만족을 하던 중에
집에 와서 이곳 저곳의 별점을 확인해보고는 놀랐네요.
모두 아바타랑 동급의 평점이더군요.
저는 영화를 아주 잘 아는 사람도, 전문가도 아닌 지라
그런 분들이 보기에 적합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추격자 이후 최고의 한국 영화라 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