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작품들의 간단한 소감이랄까요.
한달에 3~4번 정도 극장을 찾는 편이라 볼만한 영화를 고르는 것도 고역인데..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보고 돈이 아까울만한 작품은 개인적으로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바타
뭐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네요.
개인적으로도 무척 신나게 본 영화입니다.
'신나게' 본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오락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아이맥스로 봐야 한다는 글이 무척 많았지만 부산에는 아이맥스관이 사라진 관계로..
롯데시네마에서 리얼디를 봤습지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이맥스가 아닌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보고 난 뒤에 그렇게 자주 떠오르는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게는 보는 순간만 즐기는 '놀이기구'와 같은 영화였다고 할까요.
시나리오 면에서는 눈에 띄는 것도 없고 예상하기 쉽게 흘러가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보는 재미 하나만으로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흥행성적만큼의 평가는 내려지지도 않고 내리고 싶지도 않네요.
단 확실히 잘 만든 영화. 대단한 영화이긴 합니다.
전우치
강동원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저는 강동원 류의 꽃미남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그다지 즐기지 않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어색한 연기와 함께 멋있는 척 하다가 끝나버리는 허무한 결과를 많이 맛봤거든요.
그래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가 전우치입니다.
한마디로 오락 영화로서의 전우치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형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낄 정도였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나름 나쁘지 않았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강동원이란 배우가 다시 보였냐하면 그건 또 조금 아니로군요.
단지 전우치라는 역할이 강동원이라는 배우에 참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만일 다음 작품에서도 강동원의 연기가 실망스럽지 않다면 그때는 정말 다시 보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염정아는 굳이 왜 나온 거냐..!
파라노말 액티비티
사람들의 평가를 너무 믿어서 그랬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다만 영화가 형편 없다기보다 제 기대가 너무 컸다고 말하는 게 적합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볼만한 최신 공포 영화를 접한 지가 언제인지는 기억도 안날 지경이라 사람들의 평가를 보고
정말 엄청나게 기대를 했었습지요. 평가만 봐서는 공포 영화의 획을 그을만큼 무서운 영화다.. 정도의 분위기더군요.
영화는 실제 화면 이라는 것, 관객을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하기 위해서인지 지나치게 다큐스럽습니다.
보통의 공포 영화는 실제로 공포를 주는 장면 외에도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내내 조성합니다만 이 영화는 정말 무섭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부분 외엔 그냥 다큐입니다.
공포 영화를 잘 못보는 같이 관람한 여친도 REC 때는 눈물을 터뜨렸습니다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는 덜 무섭다며 웃으며 극장을 나왔습니다.
뭐 그나마 최근에 나온 한국 공포였화 요가학원 등에 비교하자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수작이긴 합니다.
제가 본 극장에서는 비명소리가 5~7번 터지더군요. 그나마 2~4번은 나오다마는 약한 비명소리.
대략 3장면 정도는 공포 영화 매니아인 저도 꽤나 만족했습니다.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작품이죠.
하지만 각종 별점평.. 특히 CGV에 있는 이거 보고 잠을 못잤다고 하는 수십개의 평은 터무니가 없습니다.
밤되면 잠 잘만 옵니다. 오히려 공포 영화를 못보는 분들이 보기에 더 적합하리만큼 덜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하네요.
스릴으로 보자면 같은 기법으로 촬영한 REC가 개인적으로는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영화입니다.
셜록 홈즈
왠지 당기지가 않더군요. 안보고 있었습니다. 파라노말을 보러 갔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보게 됐지요.
기대 없이 본 작품이라서 그런지 크게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 홈즈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능청 맞은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홈즈라는 인물의 매력에 빠져서 재밌게 보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희안하게 흘러가길래.. 설마 홈즈인데 판타지로 흘러가는 건가 했지만 다행이 아니더군요.
로버트와 주드로의 호흡도 좋았고 따로 흠잡을 것이 없던 영화였네요.
앞으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오는 작품은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아이언맨2도 기다려지는군요.
음.. 이번 주엔 꼬마 니클라를 볼 예정인데..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빅재미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기대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