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 로커 - 아카데미 몰빵, 그리고 제레미 레너

NEOKIDS 작성일 10.03.13 0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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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의 소재란 건 딱히 새로울 게 없습니다.

 

폭파해체반이라는 구성 상의 문제 이외에는 역시 이라크의 미군들을 다루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의외로, 이런 부분은 미국드라마 계열에서 더 신랄하게 다루어 왔습니다.

 

그렇게 보수쪽이라는 폭스TV에서조차도 파격적으로 미군들을 다룬 드라마를 만들 정도로

 

이라크나 아프간 파병 미군들은 나름 소재거리가 되어온 지 오래입니다.

 

소재만으로 보면 굳이 놀라울 정도의 것들은 없는 점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가 이 작품에 몰빵을 해준 것은 블랙호크다운과는 사뭇 대조적인 면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카데미의 사조 내에도 현재 이라크 철군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뭐 지레짐작해봅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조금 차별성을 두어 맘에 드는 점이 있다면,

 

너무 미군 위주의 징징대는 드라마 트루기를 과도하게 삽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블랙호크다운의 델타 대원 대사 따위의 강변을 쓰지도 않았다는 점이겠죠.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정말 시나리오의 승리인 건,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적절히 차용하면서 그런 상황들이

 

찬찬히 전쟁 속의 불안정한 인간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에 효과적으로 쓰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정말 돋보인 건 제레미 레너였습니다.

 

 

밀리터리 취향과 함께 스와트 대원들의 고충에 대한 면을 충족할 수 있을까 하고

 

봤다가 뒤통수를 맞은 (이게 중요 -_-)

 

SWAT 특수기동대라는 작품에서 제레미 레너를 처음 봤었습니다.

 

그 영화로 처음 본 배우였지만, 의외로 여러가지 굵직한 캐릭터들도 해본 적이 있더군요.

 

그게 다만 연쇄살인마 따위의 악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선합니다.

 

 

물론 SWAT에서도 악역인 겜블로 나왔던 배우였는데.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건, 딱히 SWAT 특수기동대에서 그가 악역으로 한 일이라곤 온니 동료 하나 죽이는 시퀀스 뿐인데,

 

이상하게도 등장하고 나서는 주연인 콜린 파렐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극 초반 잠깐 나왔다가, 거의 후반 경에 존재가 드러나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삼류 시나리오의 악역에서 그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은근 머릿속에 저장해 뒀던 배우인데 이렇게 떠주니 참 묘하네요 ㅋㅋㅋㅋㅋ

 

특히 미묘하게 정서적으로 불안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그 연기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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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저격대결 샷...........

 

 

 

 

 

 

 

사족으로,

 

 

 

의외로 나름 조금 알려진 배우들을 캐서린 비글로우는 거의 카메오 쓰다시피 하는데도 작은 재미가 있습니다.

 

극 처음에서 폭파반 소대장을 맡은 가이 피어스도, 중간의 특임대원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도

 

뭔가 이렇다 할 연기씬도 안주고 허무하게 죽여버리더군요 -_-;;;;

 

랄프 파인즈야 캐서린 비글로우랑은 스트레인지 데이즈에서 인연이 있어서 까메오로 썼다 치더라도

 

가이 피어스는 어떤 관계인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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