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히 보게 된 영화입니다.
고지전에 등장하는 중대장이 낯이 익은 얼굴이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작품에서
본적이 있는 배우더군요. 파수꾼에서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여 속으로 아~이 사람 참 대단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지전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아 속으로 괜히 뿌듯하더군요.
각설하고, 일단 이 영화 강추합니다.
말죽거리 잔혹사, 친구에서 보듯이 남자들은 마초의 본능이 늘 가슴 한구석에 존재하죠.
강한 힘으로 상대방을 눌러 한 집단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건 온전히 학창시절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그렇기에 남고에서의 생활은 묘한 긴장감이 존재합니다. 친하게 웃고 떠들고 서로에게 욕도하며
보내는 친구처럼 보이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내가 그래도 이 애보단 싸움을 잘하지.'
'애는 내가 우숩나. 좀 심하게 나를 대하네. 한번 싸워?"
등등 속마음은 우정과 우월감, 패배감이 교차하고는 합니다.
파수꾼은 이런 고등학생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일단 남고를 나오신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남녀공학을 나오신 분들은 ...부럽습니다.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가 니 시다바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