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 목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애써 참고 있네요.
진짜...제가 영화를 별로 안 봐서 감히 말하는 걸 수도 있는데 진짜 기분 더럽고 잡치는 영화였습니다.
네이버 평점 9.20에 포스팅된 블로그에 대다수 적혀있는 글은 [감동적이다.] 였습니다.
그래서 감수성 풍부한 새벽에 볼 영화는 이거다! 하고 봤는데
정말 보는 내내 욕이 멈추질 않고 주먹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네, 물론 감동적이에요. 정말 더럽게 감동적이죠.
이렇게 더러운 감동은 처음 겪습니다.
주인공이 베이스를 '싸우지 않는다'를 깔아놓고 스토리가 진행되서
어느정도 처맞겠구나는 예상했습니다.
역시나 영화 내내 처맞더군요.
요즘 청소년 폭행이다 뭐다 해가지고 일진이란 사필없 쓰레기들 때문에 논란 많은데
여기서도 보란 듯이 개양아치&깡패들이 마구 쏟아져나옵니다.
그래도 중간엔 터지겠지했는데 안 터져요.
그리곤 슬슬 주인공의 안 사람들을 건드는데
이부분때부터 몸이 부르르떨리더라구요;
그리곤 터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괴롭혀놓고도 어머니를 죽일 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네요.
극 중 어머니 배역의 김해숙씨가 사망한 친아들과 과거회상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혼잣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문이 열리는 장면이 나오길레 진짜 속으로 빌고 빌었습니다.
제발 이것만은 안 된다고;;...
와; 진짜 그대로 덥치고는 목 졸라 죽이고 죽은 시체의 손에 인감 묻혀서 어떤 종이?(건물 소유권인 듯)에 찍더니
이걸 목을 매 자살한 것처럼 위장시키더군요.
아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5분 이상은 이성을 상실했던 것 같습니다.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나중에 주인공이 일 끝나고 집에 도착해 어머니 시체를 보면서
어머니 어머니 거리던 놈이 갑자기 엄마 엄마 거리면서 우니까 저도 같이 터져버렸습니다.
감동을 주기위한 최적의 키워드가 `가족`인 건 아주 좋은 선택이였다고 보는데
왜 이걸 살인쪽으로 이어가서 정말 더러운 감동을 주는 건지...
그리고 진정 좀 될려니 이제 남은 게 없다 싶어서
아저씨, 달콤한인생급의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곤 기대한 만큼 엄청나게 실망했죠.
분명 악역은 다 죽거나 반 불구가 됐는데도 화가 안 멈춰요
진짜 뒤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합니다...
그래서 지금 엄청 통쾌한 결말의 영화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