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티풀

영화의 제목처럼 전혀 아름답지 않다.

스페인의 쓸쓸한 뒷골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두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은

세네갈, 중국에서 등지에서 온

밀입자들을 알선하는 인력 브로커이자

죽은 자와 대화 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한 가정의 두아이에 아버지이다.

어느 날 병원에 간 욱스발은 의사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3개월밖에 살 수 없다.

자신의 죽음을 선고 받았을때의 먹먹함.

말 그대로 영화는 전혀 뷰티풀 하지않다.

앞으로 남겨질 아이들에 대한 막막하기만 하다.

나는 생각해 본다.

욱스발에 인생은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아이들의 삶은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영화 제목이 왜 Biutiful인가?

영화 속에 딸아이가 뷰티풀 철자에 대해 물어본다

욱스발은 Beautiful이 아닌 Biutiful이라고 알려준다.

비우티풀이든 뷰티풀이든 똑같이 아름다운 단어다.

마지막 3개월

아이들에게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딸아이에게 어머니에게 받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나를 잊지말라고...

하면서 이영화는 막을 내린다.

욱스발에 삶은 비참하다.

아버지란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며

엄격하고 강인해야 한다.

아파도 고달파도 절대 내색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슬픈 그 이름,,,,

아버지...

어쩌면 이 영화는 그들(아버지)에게 바치는

위대한 비우티풀한 영화 일 것같다.

                                                                       하비에르 바르뎀에게 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