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첫번째 습격 - 옹박을 잊게 하네

NEOKIDS 작성일 12.05.15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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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으로 나와있는 포스터보다는 왠지 이게 더 괜찮군요. 좀비물이 연상되기도 하는 분위기와 일견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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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에릭 바나를 좀 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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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욜님께 바치는 조공. (욜님 이 영화는 첫장면부터 이렇게 근육자랑한답니다 숨내쉴 때 조심)


멤버스 시사회로 보게 되었군요 ㅎㅎㅎㅎ


보통, 이런 액션류의 영화, 그것도 실전냄새를 풀풀 풍기는 거면 이제 옹박이라는 최고봉이 버티고 있다는 부분에서옹박이랑 많이 비교를 해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의 무술 실랏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가렛 에반스라는 감독이 그 무술에 매료되어 만들었다고 합니다.아저씨에서의 원빈액션도 실랏이 상당부분 참고된 것이라고 하네요.  감독이 그래서 그런지 핸드헬드에 의한 샷이 꽤 많은데 비해서, 전문적으로 액션구도를 잡는 화면구성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힘이 넘칩니다. 옹박 따위는 생각도 안나도록. 
시나리오 자체는 오히려 전형적인 부분들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비영화를 많이 참고한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건물 안의 모두가 적인 상황이라니. 얼마나 산뜻발랄합니까.(저도 비슷한 구상을 해보긴 했습니다만 그건 거의 스플래터 호러에 가깝고.....)그렇기 때문에 전형이라는 부분에서의 진부함도 일견 눈에 뜨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그것들을 다 묻어버릴 뿐더러 옹박보다는 진일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긴장감을 다루는 부분과, 실랏이라는 무술에서 나온 동작들 때문입니다. 
극 초반, 건물의 진입부분부터 긴장감을 다루는 부분이 뛰어나고, 묘하게 영화의 컷과 컷 사이에 리듬감이 살아있습니다. 무술 장면에서의 멋진 구도들을 신경쓰진 않아도 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두번째로 무술 장면의 부분에서 보면, 보통 액션들의 근접전이란 팔다리의 간격 밖에서 간격을 맞춰 싸우는 장면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무술 장면들은 팔을 쭉 뻗지 못하는 근접전이 상당부분 위주가 되어 있고그 간격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리듬이 옹박과는 달리 정말 정신없기 때문에똑같이 관절을 타격기로 쓰는 장면이더라도 느낌이 틀려지고  특히 단검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 액션이 기가 막힙니다. 클로즈 샷이 아닌 그냥 풀샷으로 잡아도 굉장히 멋진 그림들이 나올 정도죠. 
이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반폐쇄적이고 호러적인 공간 속에서 액션을 펼치는 맛이 참 독특하더군요. 한낱 액션영화가 왜 해외에서 영화제 상을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족으로......
인도네시아말의 문제가 조금 거슬릴 수도 있겠습니다. 이럴 때면 정말 영어권에 대한 문화적 중독이 상당하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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