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화제인 맨인블랙3 입니다.
어벤져서에 이어서 영화관에서 본 영화인데요. 1,2를 안 본 저로써는 끌리진 않았지만,
같이 간 사람이 이걸 워낙 보고 싶어 해서 같이 봤습니다.
이야기는 스포가 될까봐 자세하게는 안 하겠고, 간단히 말해보자면
K에게 팔이 짤리고 체포되어 40년 동안 감옥에 갇힌 외계인이 탈옥을 하고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40년 전으로 돌아가 K를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현재 주인공 제이(윌 스미스)는 어느날 자신의 파트너 케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자신의 직장동료들도 케이의 존재를 잊어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거에 대해 의문을 품고 추적을 하고, 40년 전의 일을 알게 되면서
자신 또한 타임 머신을 이용해서 40년 전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입니다.
철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시간 여행에 대해 너무 간략한 소개로 끝나
아쉽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시간 여행이 가능하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용되며 그리고 40년 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이어질 수 있는지... 물리학이 아니더라도 문학이든 영화든 타임머신으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전통적 형이상학의 문제인 정체성 문제로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유명한 테세우스의 배 문제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철학 논문이 아니기에, 간단한 전제로 합의해버리는 경우가 많죠.
또 아마 그 편이 일반 대중에는 그런게 더 맞겠지요. 다만 곰곰히 생각에 빠져보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꽤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웟습니다.
다만 킬랑 타임으로도 괜찮은 것 같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장면들이
재밌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