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전 예고편만 보고도 평소 우리나라 역사라면 관심깊게 봤었었고,
또한, 가상의 시나리오이지만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궁금증은 감독의 눈에 짓밟혔고,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너무나 진부한 흐름과 80년대에 나올법한 연애씬들
영화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그걸 어떻게 감독이 풀어나가는 지 그런 key를 보면서
보는 맛이 나에겐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한데, 이 영화에서는
한 씬 , 한 씬 마다 도저히 왜 이런 장면들이 있는 지 아니면 왜 이런식으로 밖에 찍을 수 밖에 없었는지
보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참신성보다는 오히러 퇴보된 장면들만 난무했고
정재영과 한은정의 러브장면들은 정말 헛웃음만 감돌게 만들었다.
헛점 투성이의 영화는 나 뿐만 아니라 같이 보던 사람들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나보다.
몇 몇 장면들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만 나오고,
불필요한 80년대 영화같은 장면들이 이어질때마다 주위 몇몇 분들과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생전 태어나서 한국영화를 보면서 최악으로 경악해보긴 (구타유발자) 이후로
이 영화가 처음이였다.
예고편과는 다르게 웅장하다기보다는 조촐하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웅대하게 느껴져야 하는 전투신은 웃음과 냉소밖에 흘러나오질 않았다.
난 아직까지도 이 영화에 최대의 단점하면은 신기전의 완성과 그걸 통한 전투신
그리고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신기전을 통한 극복을 어떤 스크린으로 보여줄지에 대해
(아마도 이 영화의 목적은 신기전이 있었다면 이런 위력이였으리라 라는걸 인지시켜준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가상의 신기전이 만약 완성되었다면 화포의 위력이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당당하게 신기전의 활약을 엉성한 전투신으로 마무리 지었고,
황당한 카메라 기법으로 신기전의 화력을 조촐하게 꾸미기에 앞장섰다.
신기전의 위대함을 보고 싶다면 당장 그만두고 다른 영화를 봐라 .
그리고, 중간중간 80년대의 연애영화를 보는것같은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면
적극 권하지 않고 싶다.
웅대하게 스크린을 묘사하기보다는 황량하게 뻗쳐져있는 대지와
온갖 신기전을 맞고도 다시 화면으로 돌아왔을때에는 황당하게 몇 안쓰러져있는 명나라의 군사들
아무리 예산이 적고 한다지만 감독의 역량으로 충분히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전투신은
자잘한 웃음밖에 안나왔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 돈내고 보기 아까운 한국영화 " 이다.
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영화를 본 후에 평가해 주길 바란다.
허나, 아직까진 신기전을 보고 호평을 한 사람을 주위에서 혹은 내가 봤던 극장관객안에서는
보지 못했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경우는 없을정도일껏이다.
감독의 낮은 역량과 따로따로 노는 스크린과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해보려는 정재영배우
하지만, 모두 제 각기이다.
차라리 이걸 볼바엔 다른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