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지만 [신기전] 리뷰 입니다.

나카무라슈야 작성일 12.06.13 02:20:45
댓글 2조회 3,844추천 1

133952161080436.jpg

 

정말 신기전 예고편만 보고도 평소 우리나라 역사라면 관심깊게 봤었었고,

또한, 가상의 시나리오이지만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궁금증은 감독의 눈에 짓밟혔고,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너무나 진부한 흐름과 80년대에 나올법한 연애씬들

영화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그걸 어떻게 감독이 풀어나가는 지 그런 key를 보면서

보는 맛이 나에겐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한데, 이 영화에서는

한 씬 , 한 씬 마다 도저히 왜 이런 장면들이 있는 지 아니면 왜 이런식으로 밖에 찍을 수 밖에 없었는지

보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참신성보다는 오히러 퇴보된 장면들만 난무했고

정재영과 한은정의 러브장면들은 정말 헛웃음만 감돌게 만들었다.

헛점 투성이의 영화는 나 뿐만 아니라 같이 보던 사람들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나보다.

몇 몇 장면들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만 나오고,

불필요한 80년대 영화같은 장면들이 이어질때마다 주위 몇몇 분들과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생전 태어나서 한국영화를 보면서 최악으로 경악해보긴 (구타유발자) 이후로

이 영화가 처음이였다.

예고편과는 다르게 웅장하다기보다는 조촐하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웅대하게 느껴져야 하는 전투신은 웃음과 냉소밖에 흘러나오질 않았다.

난 아직까지도 이 영화에 최대의 단점하면은 신기전의 완성과 그걸 통한 전투신

그리고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신기전을 통한 극복을 어떤 스크린으로 보여줄지에 대해

(아마도 이 영화의 목적은 신기전이 있었다면 이런 위력이였으리라 라는걸 인지시켜준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가상의 신기전이 만약 완성되었다면 화포의 위력이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당당하게 신기전의 활약을 엉성한 전투신으로 마무리 지었고,

황당한 카메라 기법으로 신기전의 화력을 조촐하게 꾸미기에 앞장섰다.

신기전의 위대함을 보고 싶다면 당장 그만두고 다른 영화를 봐라 .

그리고, 중간중간 80년대의 연애영화를 보는것같은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면

적극 권하지 않고 싶다.

웅대하게 스크린을 묘사하기보다는 황량하게 뻗쳐져있는 대지와

온갖 신기전을 맞고도 다시 화면으로 돌아왔을때에는 황당하게 몇 안쓰러져있는 명나라의 군사들

아무리 예산이 적고 한다지만 감독의 역량으로 충분히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전투신은

자잘한 웃음밖에 안나왔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 돈내고 보기 아까운 한국영화 " 이다.

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영화를 본 후에 평가해 주길 바란다.

허나, 아직까진 신기전을 보고 호평을 한 사람을 주위에서 혹은 내가 봤던 극장관객안에서는

보지 못했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경우는 없을정도일껏이다.

감독의 낮은 역량과 따로따로 노는 스크린과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해보려는 정재영배우

하지만, 모두 제 각기이다.

차라리 이걸 볼바엔 다른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