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검프의 재해석

wef33d 작성일 12.06.14 15: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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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1994년 개봉한 포레스트 검프(이하 포검)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나 역시 어린 나이에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검프가 삶을 해쳐나가는 방식에 나름대로의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아이큐 75인 주인공이 사랑가득한 어머니 곁에서 자라면서 학교생활, 사랑, 그리고 사회에서의 성공(?)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남들보다 출발선이 뒤에 있는다고 해서 인생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배웠을 것이다.

고로, 검프를 통해 힘을 얻고 세상을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한다.

나는 이 글에 검프의 극적인 인생사를 논하고 여기에서 힘을 얻고자 키보드를 잡은 것이 아니고,

대부분 사람들이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포검'의 숨겨진 각도에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영화평론가들은 '포검'을 찬미의 정치적 보수영화 해석하고 있다.

극적인 성공을 한 바보의 휴먼 드라마라는 포장 속에 말이다.

 

 

 

소설이나 영화 등 모든 문학작품들의 주인공은 작가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첫번째로 영화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의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레스트(FORREST)는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극우비밀결사단인 KKK의 창시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8291&yy=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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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프는 영화 도입부분에서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아로 나온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걷고,

뛰기 시작 한다. 이것은 미국 보수주의의 재기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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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프는 벤치에 앉아 옆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여러 사람이 검프의 이야기를 듣고, 이내 떠나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한 노파가 마지막까지 남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그녀를 미국 보수주의에 잘 빗대어 나타내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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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우여곡절 끝에 '검프'는 베트남으로 파병을 떠나 '댄 중위'를 만나게 된다. 그는 아칸소(클린턴의 고향)에서 살았는 

이야기와 그의 조상 중에는 미국 남북전쟁 때 북군으로 참전하였다며 자신이 친민주당이라는 것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결국 그는 휠체어를 타며 세상을 저주하는 낙오자의 인생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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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면중의 하나. 대게 이장면을 코믹한 장면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케네디 대통령(진보주의)이 검프에게 "기분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검프는 "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며

다리를 비비꼰다. 이 장면 역시 진보주의를 여실히 비판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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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그가 평생 따라다닌 진보주의 여자친구 '제니'는 말년에 암에 걸려 죽어가는 시련을 주었다. 그녀는 말년에 '검프'에게 자신의 과거를 사죄한다. 이것은 진보주의가 보수주의를 이길 수 없고, 결국엔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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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도 안돌아보고 앞만보고 뛰어가는 '검프'는 미국 내에서 주장하는 인종차별, 반전 등을 생각할 필요없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항상 영화를 볼 때 감독의 의미를 파악하며 보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면 여러 평론을 보고

이따금씩 영화를 다시 보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새로운 각도에서 새로운 느낌이 나에게 전해진다.

이렇게 생각하지도 못한 숨은 이야기를 알았을 때 영화광들에게는 카타르시스로 다가 온다.

여러분도 내가 느끼는 이런 카타르시스를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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