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이틀에 걸쳐 두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줄거리가 예상되어 그닥 볼 생각이 없었지만
와이프가 보고싶다고 하기에 보게되었구요.
캐빈인더우즈는 저의 강요(?)로 보게되었습니다.
짤막하게 나마 저의 소견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번 스파이더맨은 완전 가족영화였습니다.
말그대로 온가족이 팝콘먹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와~ 이거 완전 대박인데!" 까지 할 건 없었구요.
- 아마도 그건 이제는 제가 화려한 비주얼에는 익숙해 져서겠죠 -
이런 영화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소재들이 적당히 잘 버무려진
마치 싱싱하고 다양한 채소에 상큼한 소스가 뿌려진 아주 기분좋은 샐러드 같은 영화였습니다.
반대로 캐빈인더우즈는 고기맛입니다.
어떤 고기냐 하면 농원아시죠? 대게 경치좋은 강가에 위치한 고기집 말이죠.
보통은 손님의 수가 많으면 승합차로 데리로 오죠.
그 승합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외딴곳에 위치한 고기집.
다시 그 승합차를 타지 않으면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곳 같은 그곳.
휴대폰 안테나도 잘 잡히지 않아 안테나가 한칸정도 간신히 떠 있는 그곳에서 먹는
이도저도 아닌 고기맛...그런 영화였습니다.
즉! 그 고기맛-전체적인 완성도와 매끈한 결말-이 중요하다면 비추구요.
농원의 위치-인적드문 경치좋은 강가-가 이상하게 맘에 들어 굳이 고기맛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면
추천할게요. 그런곳은 여친을 데려가면 더욱 좋겠죠.^^
저는 캐빈인더우즈에 한표를 더 주고 싶네요.
비록 두 영화모두 소재고갈에 시달리다보니 나온 영화같은데요.
그래도 같은 스토리 반복하는 스파이더맨보다는
억지성이 조금 보이지만 그래도 기존영화에서 보지못했던 내용인
캐빈인더우즈가 전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음...여친이랑은 캐빈인더우즈~
가족이랑은 스파이더맨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