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헌혈해서 얻은 메가박스 티켓을 들고 피 뽖자마자 바로 메가박스로 향했습니다.
광해군은 저의 짧은 역사지식으로는 후금. 훗날 청나라를 세우는 만주-여진족들과
전쟁을 원치 않았고 명나라를 따라야 된다는 신하들의 반대에 어쩔 수 없이 2만명의 군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후금의 양해를 구하고 전세가 기울어지자 바로 항복해서 쓸데없
는 전투를 피하고 병사들의 목숨을 살려내죠.
(실제 영화에서도 하선(가짜왕)이 그리 하라고 말함. 물론 실제로는 광해군이 장수에
게 명령한 거고요.)
광해군은 명나라써커사대부들과는 달리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했고 이미 기울어져
가는 명나라가 아닌 후금을 선택했는데요. 결국 의리의 싸나이 인조가 광해군을 강퇴
(강제퇴위)시키고 임란때 도와준 명나라를 다시 빨음으로 후금이 빡쳐서 청나라로 국
명을 바꾸고 남침한 것이 병자호란이죠. 조선이 고려때부터 여태껏 여진족을 야만인들
이라면서 멸시한 것도 원인이고요. 후에 철종이 북진한다 안한다 했지만 실패.
얼핏 생각하면 임진왜란 때 도와준 명나라와 조선이 사이가 좋았다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오산. 역사를 통틀어 중국과 우리나라가 사이가 좋았던 적은 기껏 해봐야 고려시대 송나라정
도? 고려말기,명나라 초기때에 요동반도를 두고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려 했었는데 이성계가
군사를 돌린 사건이 위화도 회군이잖아요. 명나라 또한 임진왜란 역시 자기땅에는 왜군이 못
오게 조선을 도우면서도, 조선인들에게 온갓 횡포와 범죄를 저질렀던 것 또한 사실...
암튼... 인조가 광해군을 폐함으로써 한민족은 다시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거 말고도 적을
게 많은데 너무 길어져서ㅎ 이런류의 영화 정말 좋아합니다. 만약 광해군이 계속 왕이었다면 어
찌됬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하선(가짜왕)의 백성들을 향한 긍휼에도 감동했고 류승룡,이병헌
... 뭐 이사람들의 연기는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매화틀 장면에서 진짜ㅋ
ㅋㅋㅋ나가!! 나가라고!!! 오지마!!!ㅠㅋㅋㅋㅋㅋㅋㅋ 최근 본 영화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영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