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어차피 시놉은 퍼질대로 퍼졌으니
포스터나 이미지만 볼작시면 받는 느낌상
울 부루스 횽아랑 고든래빗 동상이 서로 버디무비마냥 협력해가며 나쁜놈들을 일망타진하는 일종의 액션류를
보통 연상하게 되죠.
저도 그렇게 연상하고 갔건만,
이거 그런 영화가 아니네요 -_-;;;
(스포 될까봐 말씀은 많이 못드리지만)
가볍게 보러갔다가 뭔가 묵직한 기분이 되어서 돌아온 -_-;;;;;
이런 류는 아주 신선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부루스 형아가 출연했던 다른 명작 12몽키스. 그런 류라고 보시면 되는데,
색다른 건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되레 적 개념이다, 라는 정도가 되겠군요.
그런 수준에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상황들도, 이야기들도 흘러갑니다.
마무리가 잠깐 깜놀하게 하는데, 논리상 맞으면서도 전혀 생각못했던 뒤통수라서 놀랬습니다.
초반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보면서 왠지 이거 또 리듬감의 실패인가 했는데
리듬감의 실패 문제가 아니라 이런 영화가 응당 가져야 되는 형태의 리듬이라는 게 차라리 맞겠군요.
그래도 좀 더 빠르길 원했습니다만. ㅎㅎㅎㅎ
사족으로
1.
기억하다보니 12몽키스 외에 이것과 비슷한 류의 스토리가 사실은 있었습니다.
환상특급(트와일라잇 존)이 2000년대 들어와서 또 방영된 시리즈가 있는데요,
제 기억상으론 아마도 그것의 1회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 아기 때의 히틀러를 죽이러 온 여자가 되레 히틀러의 보모가 되어 아이를 보호한다는 내용이었죠.
이것이 인과율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루퍼는 주인공 스스로의 선택으로 그 인과율을 끊어버립니다.
매트릭스 2, 3편처럼 말잔치로 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인생에서 선택이란 기점이 가져다주는 상황과 생각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루퍼가 참 잘한 것 같습니다.
2. 부루스 형아는 점점 뭔가 늘어간다....주름살만이 아니라 연기도.....이러다간 정극 제대로 함 달려봐도 나쁘지 않겠는데.....
3. 이거 보고 우는 사람도 있더라능.......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