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문제를 푸는 것중 어느게 더 어려울까?
영화에서 석고(류승범)은 많은 대사로 우리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 중에 하나,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중 어느게 더 어려울까?
전자에 해당되는 석고
살인을 저지른 여자,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 완전 범죄를 계획합니다.
비상한 머리로 피타고라스정리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알리바이를 성립하는데....
후자에 해당하는 살인사건 담당 형사 민법
가장 유력한 용의자에 대한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데 증명을 할 수 없어 수사에 혼선을 겪습니다.
'증명하지 못하면 진실이 아니다' 라는 영화속 대사가
민법이 답답해 하는 장면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석고가 사랑하는 화선, 전 남편을 살인했습니다.
석고가 천재 수학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고 치밀한 계획극으로 저를 맘껏 농락시켜 주길 바랬것만,
약간 삐딱선을 타 생략된 원제 '헌신'을 부각하여 석고의 멜로극으로 바뀌게 만든 일등공신이죠,
가냘프고, 여리며, 보호본능밖에 일으키지 않는 이요원의 캐릭터는 미스가 아니었을까.....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했어도, 최근 극장가에서 스토리극을 보지 못해서 일까요?
류승범의 낯선 연기가 신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일본영화 <용의자x의 헌신>는 감정선을 배재하고 원작에 충실하였다고 하는데,
그 영화를 먼저 찾아보고 이 영화를 접했더라면 장르의 반전을 기대했을 지도 모르겠군요,
대사만 주구장창 되뇌이게 만드는 영화
용의자x
제 평점은요 별 세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