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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부터 시작하자면, 어린 나이에 보면 안되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나에게 영화에 빠지게 만들었던 수많은 영화중에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사라 미셀 겔러'라는 배우에 빠지게 만드는 동시에
에로틱한 영화도 매우 좋은 영화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영화였다.
이후 스캔들이라는 영화에서 그와 비슷한 스토리를 구조를 만나면서,
반가움보다는 영화의 '리메이크'가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실제로 느낀 계기가 되었다.
스캔들은 원작과 유사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전혀 새로운 배경과 인물은
같은 모티브로 얼마나 다른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지 새삼스럽게 날 놀라게 한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앞서 말했던 두편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가는 영화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앞서 말했던 영화보다 아름다운 영화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두 영화보다 덜 재미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정말로 아름다운 그림들이 걸려 있는 박물관같은 영화이다.
순간순간 신들은 정말로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결과적으로 그것들을 이어주는 아무런 연관점을 찾을 수가 없다.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따로 만든 장면들의 연계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하나의 건질점을 말해보자면, '숨소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의 숨소리는 에로틱함과 애절함을 적절히 넘나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키스신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접했던 모든 영화중에서 가장 에로틱한 키스신을 뽑으라면,
'발레교습소'에서 나온 키스신을 꼽고는 했다.
이젠 그 우위를 쉽게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영화의 키스신을 몰입 정도가 크다.
쉽게 에로틱해질 수 있는 '숨소리'로 애절함이 묻어나는 키스신을 연출한
감독과 장쯔이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부분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매우 아쉬운 영화이다. 단편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뒤로 하더라도,
그 마지막 엔딩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그려넣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토록 허무한 엔딩을 위해서 그 긴 시간의 밀당을 봐 온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단지 한씬만 보자면 강추!
그렇지 않고 영화 전반적인 부분을 따지자면 영상미만 강추!
하지만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스캔들'을 재미있게 봐왔던 사람이라면
그 이야기의 리메이크가 중국을 배경으로는 어떨지를 예상하면서 본다면,
추천만 살짝 해본다.
그나저나 '숨소리 키스신'만큼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