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쌓여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도 공감가는 영화 러브 앤 드럭스

하고하고 작성일 12.10.29 10: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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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신파가 있습니다.

물론 그 수많은 신파가 현실속에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요.

러브앤 드럭스는 그런 신파중에서 우리가 가장 공감가는 신파입니다.

그런 면에서 달달한 한국로맨틱 코미디, 막장드라마와 비교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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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체적인 플롯 구조는 참 단순합니다.

바람둥이 제이미(제이크 질렌할) 매력적이지만 파킨슨병을 앓는 매기 (앤 해서웨이)...

그 둘의 ~~파트너로 시작해서 관계가 깊어지고 갈등 만남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단순합니다만, 일단 영화가 참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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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영화가 흘러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흔한 신파물에서 보기 힘들지만, 실제로는 이런 연인 혹은 부부들이 겪는 갈등

그런 것을 현실적이고 소소하게 풀어갑니다.

 

매기의 파킨슨 병의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점점 성공가도를 달리는 제이미를 보면서

이런 자신이 제이미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점점 더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 버림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것때문에 많은 갈등이 일어납니다.

 

반면에 제이미는 일은 일대로 하느라, 매기의 치료에만 집중하느라...

매기가 결정적으로 무슨 일때문에 힘들어하고, 갈등하는지 알지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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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이 제이미의 부담이 될까봐 고민하는 매기

매기를 사랑하면서도 매기가 무슨 점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지 보지못하고 치료에만 집착하는 제이미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 함께하다, 깊어지다, 갈등하다,

다시 함께하는 과정을 영화는 담담히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야한 베드신도 좀 섞여 있지만,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유는 바로

영화에서 고민하고 일어나는 갈등이 너무나 보는 사람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제이미가 매기한테 마지막에 가서 자신이 왜 당신과 함께 가야하는지 화해하는...

이 장면 보고 정말 울컥할거 같았습니다. 대사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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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은 이제까지 없었어.. 넌 내 인생에서 지금 날 충분하다고 믿어주는 사람이야.
또 내게도 그걸 믿게 만들었어. ..그래서 불행하게도 난 니가 필요해. 너도 내가 필요하고...

 

아니 난 필요없어..

 

아니 넌 보살필 사람이 필요해

 

아니 필요없어, 그 얘기 그만해

 

이건 누구나 필요한거야.

 

너보다 내가 더 널 필요하게 될지도 몰라..

 

괜찮아.

 

머가 괜찮아! 공평하지 않잖아. 난 가야할 곳이 있어. (죽음이겠죠.)

 

가게 될거야, 단지 내가 데려다주는것 뿐이야.

 

그런 걸 부탁해줄순없어.

 

부탁하지 않았어.


 이렇게 생각해보자.


평행우주가 있는데 우리랑 똑같은 커플이 있어.

그녀가 건강하고.. 그가 완벽한것 빼고 그들 세계는 휴가 때 돈을 얼마나 쓸까
오늘은 누가 우울한가.. 청소 도우미를 쓰는것에 죄책감이 드냐 안드냐 정도 뿐이야.

 

난 그런 사람되기 싫어...난 그냥 우리를 원해...너를

(우리가 힘들어도 당신을 원한다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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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정한 치유약은 결과가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이 사랑하면서 갈등하고 화해해가는 과정이죠.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러브 앤 (아더) 드럭스 인지 이제 이해가 가네요.

사랑이 밥먹여 주냐고요? 예, 밥먹여 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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