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감증을 날려준 훈훈한 SF 토탈 리콜

Dervel 작성일 12.11.11 01: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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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두 세달은 영화를 봐도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꾸역꾸역 먹는 밥처럼

맛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는 꽤나 구미가 당겼던 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역시 판타지와

SF는 나만의 박카스다. 다만 내 눈이 고급이라 액션-SF는 8기가 이상이 아니면 안보는 

고상한 취미와 금전적, 프로젝트적 압박 때문에 늦게 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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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리메이크 작품이란 타이틀 때문에 초딩 시절에 보았기에 줄거리가 뇌리에

콕하고 박혀있지는 않지만, 그 영화가 풍기던 디스토피아적이며 화성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붉은 빛 가득한 음울함을 그려내던 그 영화가 머릿속에 리콜되어 아른 거린다. 

(솔직히 실베스타 스텔론이나왔던 디스토피아적인 SF와 헛갈리기도 한다;; 10년도 더 된 기억이니)


 이 영화가 가진 미래는 어딘지 모르게 95년작 공각기동대의 느낌도 떠오르게

한다. 그 영화에서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장면인데, 음침하고 쾌쾌한 냄새를 풍기는 도시에서 어떤

쓰레기 청소부가 잡히는데 알고보니 기억이 조작 된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기억을

굳게 믿고 있지만, 사실은 주입된 기억이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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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가지고 싶다 ㅠㅠ 저것은 모든 컴퓨터 전공자의 꿈이리라!)

 또 하나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도 생각난다. 토요특선인지 일요명화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제목은 다크시티였던 것 같고, 거의 검은 빛 향연이었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친구도

머릿속의 메모리 때문에 고생하던 것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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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낸 스산하고 음산하고 음울하고 우울한 영화-다크시티)


 다른 하나도 떠오른다. 알고보니 ~였더라! 하던 '13층'의 충격과 공포는 그 단어가 가진

그로테스키함과 프로그래머가 꿈꿀 수 있는(어쩌면 게이머들이 더 바랄수도) 최고의 반전을

선사하며 내 대갈통을 "통"소리나게 때려준 기억도 떠오른다.


 어쨌든 세 가지, 아니 어쩌면 더 많을 지 모르는 SF의 음울한 미래상은 내가 가진 미래의

기술상이기도 하다(프로그래머 지망학도로서 불행, 불운, 불편하기도 하다 ^^;;).


 초딩시절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비디오가게에서 여러 비디오 테잎들을 섭렵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주저리 잡설이 많았는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벗어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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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면 춥잖은가(...ㅎㅎ 이해하신다면 죄송, 안하셔도 죄송)

 

 언급 된 영화들 때문에 너무 글이 우중충해졌는데 사실 이 영화도 리들리 스콧이 만들었다면,

연인과 손잡 갔을 연인들이 모텔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만큼이 우울한 밤을 보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But, 다행하게도 우리 감독께서는 그런 불상사를 막아주고자 원작이나 기타 디스토피아적

SF의 미래상을 그리는 방식과는 다르게 평범한 영상미를 보여주신다. 그게 어찌나 고맙던지

눈물이 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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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지는 않지만 훈훈했던 액션장면)                                     


 굳이 영상미의 등급을 표현하자면 아바타, 스타워즈가 밝은 분위기의(영화적 철학을 떼어놓고) 영화이고,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에어리언을 스산한 분위기의 영화라면 딱 중간정도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아일랜드를 합쳐놓은 느낌이다...요즘 SF의 컨셉인가? (아, 그렇다고 

배틀쉽처럼 막무가내식 액션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만큼 주제가 약간 머리에 들이기에 무거운 듯 하면서 별 부담이 없는 이유가 거기에서

비롯된다. 즉, 적당히 인셉션적인 엔딩을 즐기면서도 팝콘영화로서도(나에겐 청포도와 맥주의 안주거리)

좋은 영화였다. 솔직히 SF영화를 볼 때면 엔더의 게임만큼 여운에 남는 작품이길 바라는데...역시 소설의 상상력이 더 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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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있어 최고의 SF소설, 영화로 나온다는데... 부디 평작만 되길...)


 컴퓨터 공학도로서 손바닥에 넣는 전화기, 디스플레이 방식, 방에 흩뿌려지던 소형카메라는

꽤나 탐나던 물건들이었는데 특히나 목에 매서 얼굴을 바꾸던 그 장치는 정말 가지고 싶다...

나만 그 생각한걸까? 어쨌든 너무 깊게 들어가긴 다른 디스토피아적인 영화들에게 미안하고, 

또 스포가 될 듯하니 이쯤하고 글리보러 가야겠다.


 아 그렇다고 영화가 무지 재미없느냐? 그건 아니고 위에서도 말했듯 맥주한잔과 청포도와 주전부리의

안주감으로 최고였다. 즉, 심심할 때 보면 좋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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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케이트 누나는 역시 최고의 여전사네요 ㅎㅎ 정말 정말 정말 예~뻐, 매력있어 못된 역활하니 더 예~뻐

       이류 남자배우에게 죽다니 ㅠㅠ


       이 누나도 훈훈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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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 렌 와이즈먼 개객꺄 빨리 언더월드나 더 찍어 리메이크 하지말고 넌 언더월드 찍을 때 제대로 찍는다고

PS3 - 솔직히 렌 와이먼이 감독인줄 몰랐는데 케이트 누나하고 빌 나이 아저씨 나와서 음...어디서 본 그림인데

         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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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V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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