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레거시의 실망 때문 일까요, 존경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의 작품으로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했는데 역시나 갈증에 재격인 맥주 같은 영화 였습니다.
20대 후반의 섹시미를 자랑하는 에이미 아담스가 딸로 나오는데요. 정말... 진정한
섹시미가 무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연스레 눈가와 입가에 자리 잡은
세월의 흔적을 가진 아름다운 여배우 만큼 섹시한 모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자도 잘 생겼어요. 딱 여자들이 봤을 때 와 멋진데? 하고 작게 속삭일 정도로
멋지고 옷도 벗어 재낍니다.
어째 말하다보니 에로영화가 되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부녀간에
소원한 관계와 그 관계가 해결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단지 그 속에
야구가 있을 뿐이지요. 어쩌면 그 반대 일지도 모르겠네요...
맥주와 소시지를 놓고 끝날 때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초반엔 클린트 옹의 연기 카리스마를 보여주려 무던히 감독이 애를 써서
그 점이 좋았고 중반엔 점점 고조 되는 부녀간의 해소되지 않는 무언가로 인한 긴장감
후반엔 그 것들이 해소되는 과정을 야구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알파도 있죠.
가볍게 보기에 재격인 영화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이 연기를 보면 왠지 모르게 어딘지 모르게 정이 느껴집니다.
제 개인적으로 할아버지가 없이 자라서 그런지 이런게 할아버지의 무뚝뚝한 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부디 오래오래 사셔서 멋진 영화 많이 만들어주시고 나와주시길 바랍니다.
PS - 여주인공 누나가 이번에 맨 오브 스틸의 여주로 나온다는데 기대 되네요
PS2 - 터미네이터 형님도 나옵니다. 역시 세월 따라 변하셨더군요.
소프라노스에서 비굴한 친구역도 인상 깊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