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지속되던 영화 불감증을 없애준 영화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보다 선시대의 이야기이며,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즈의 여행기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하게 나왔어야 할 것이 나온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3시간이라지만, 정말 짧게만
느껴지는 것은 피터 잭슨 감독의 연출력이기도 하지만, 스토리 텔링이 정말 잘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인 소설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죠. 안타깝게도 제가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크에게 쫓기는 일행, 장대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옛 이야기들은 드래곤 라자가 어디서 모티브를
얻었는지를 명확히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다 명확하게 구분되는 각자의 역활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드래곤에 의한 사건의 계기도 비슷하네요.
후치, 샌슨, 칼, 네리아, 이루릴 등등등...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정말 그 상상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합니다. 탄탄한 역사와 살아숨쉬는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로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사고를 겪고 고난과 역경을 뚫고
나아가는 드워프들의 모습은 백설공...아니 고향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이 극에 달한 미치광...이가 아니라
눈물나게 안타까운 광경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앞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 현재의 주인공격인 드워프 보다는 반지의 제왕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3부작 중에서 1부정도는 잠시 회상 어린 장면들이 오히려 저 같이 반지의 제왕을
보며 자라난 아이들에게는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훌륭한 장치였다고 봅니다.
특히나 저는 반지의 제왕 OST를 골백번 이상 들으면서 다른 판타지 소설들도 보고, SF 영화들도 봐온
터라 낯익은 음악들, 장면들은 초등학교 5~6학년 책상아래서 이불뒤집어 쓰고 노란 조명등 켜놓고 보던
판타지 책들이 생각나고, 듄을 보며 들었던 음악이 나올 땐 잠시 사막 행성과 오니솝터의 날개짓이 보이는
듯 했고, 드래곤 라자의 모티브가 되었던 스토리는 후치가 발악하며 제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던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호빗이란 영화는 그 자체 보다는 과거와 함께 했기에 더욱 값긴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살짝 모자란 부분들을 회상을 통한 감동으로 매꾼 영화였습니다.
오랜만에 드래곤 라자가 읽고싶네요. 싸이의 라디오 드라마 드래곤 라자도 듣고 싶네요.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우리나라 배우 닮았는데... 류승룡이었나
저 학교에서 100점 맞아쪄염 하는 듯한 포즈
가장 장엄하게 싸우던 장면이 아닐까
귀요미 골룸
자막으로 이러더군요.
"저글링 끌고 왔더니 레이스 본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