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켈트풍 애니메이션 영화.
유쾌하고 시종일관 발랄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점은 여타 애니메이션 영화들과도
같은 궤를 따르지만, 스코틀랜드의 억세지만 정감있는 악센트가 참 귀엽게 느껴지는
영화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켈트 풍의 영화답게 주인공도 그러한 특징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붉은 머리, 푸른 눈, 뽀얀 피부, 코 주위에 주근깨 모두 켈트인의 특징이죠.
남자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이프에서 열연을 펼쳤고, 지금은 홈랜드에서 그의 전성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데미안 루이스.
여자로는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의 포로였다 훗날 부인이 될 이그리트역의 로즈 레슬리가
그러하죠.
내용은 사실 결말을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켈트 민족이
가지는 특유의 느낌을 담아내었던 것이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잔소리가 심한 엄마와 천방지축 짱구같은 딸의 이야기 입니다.
아 짱구같은 건 귀여운 삼형제 인가요? ㅋ
어쨌든 어렸을 적, 상상해봤을 수도 있는 부모에 대한 막연한 불만, 분노, 화등이 초래할 수 있는
재앙을 통해서 모녀간의 사랑을 확인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인지 보고 나니까 갑자기 엄마가 생각나네요...
보드워크 엠파이어에서 주연으로 출연 중인 켈리 맥도널드가 메리다 역을 맡았습니다.
원래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라고 합니다. 보드워크에선 권력자에 정부가 되면서 권력에
취해가는 여자로 나오죠.
곰이 된 엄마가 인간처럼 행동하려는 모습이나, 곰이 여성적인 행동을 하면서 보여주는 재미와
삼형제가 아기곰이 되어 나타났을 때 그 귀여움은 장화신은 고양이 뺨을 칠 정도로 최고의 장면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