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쿠르즈, 모건 프리먼의 두 톱을 앞세워 많은 물량과 제작비를 투자했는데 그런 노력과 열정에 비하면 뭔가 비었다는 느낌?
한달 전부터 기대하고 기다렸다가 봐서 그런지, 아님 아직 영화보는 깊이가 없어서 그런지,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인듯 하다.
왠지 낚였다는 느낌?!
전체적 스토리, 단조로운 캐릭터, 말도 안되는 끼워맞추기 등등 내 머리속에 스치는 생각들이다.
마치 또 다른 매트릭스를 보는 느낌?! 매트릭스가 지구 안에서 이야기라면 오블리비언은 지구 밖에서 조정하는 기계의 통치시대
어쩜 인간들이 가장 두려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익숙해 가는 기계적 삶을 지적한 것인지도 모른다.
태트에서 생산되고 있는 복제 인간, 매트릭스에서 복제되고 생산되는 인간들과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점이 있다.
미쿡의 영화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한 사람의 구원자가 등장하지. 이 영화도 여전히 그러하다.
하지만 맘에 들었던 것은 전체적 배경이다. 촬영단계 때부터 배경에 신경을 써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데 그 노력 만큼 배경은 장엄하고 신비롭다. 배경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 경이로운 몇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 것 뿐! 액션도 아닌 것이, 멜로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진중한 주제도 아닌 것이, 정체 불명의 망각 영화! 그 제목 처럼 망각의 삶을 다룬 영화일까? 너무 기대하곤 보지 마시라 충고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