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녀석들 - 멋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스포X)

길러 작성일 13.05.14 2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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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줄거리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보스 클립핸즈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23년 형을 살았던

발렌타인(알 파치노)이 마침내 출소하자 클립핸즈는 발렌타인의 오래된 친구인 독(크리스토퍼 월켄)에게그를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제한시간은 단 하루! 
 
23년 만의 어색한 재회를 한 두 사람.

독은 오랜만의 바깥 세상에 들뜬 발렌타인을 보면서 그에게 하루의 자유시간을 주기로 마음 먹는다.

마치 세상 두려울 것이 없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일탈을 즐기는 발렌타인의 모습에

옛 추억의 향수를 느낀 독은 살해 계획도 잠시 잊은 채 그의 일탈에 동참하고,

낡은 요양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옛 친구 허쉬(앨런 아킨)를 데리고 나와 셋이서 자유로운 광란의 밤을 보내기로 하는데…

 

 

 

인터넷에 고화질이 떠돌기에 개봉된 지 어느 정도 된 영화인줄 알았는데

미국에만 개봉되고 한국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네요.

 

단지 알파치노란 이름 하나만으로 일단 받았는데 역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시한부 인생의 일탈이라는 점에서 '노킹 온 헤븐스 도어'와 일맥상통 하는 면이 있습니다.

시한부 인생이란 소재는 확실히 매력있는 소재입니다.

스크린에서의 짧은 시간을 더욱 몰입시키고

사소한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가 세삼스럽고 다른 뜻으로 다가오게 되죠.

 

거기에 알 파치노와 크리스토퍼 월켄이라는 명배우들이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 모습은

단순히 영화 속 케릭터의 모습이 아닌

찬란했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저무는 위대한 배우의 아련함이 보입니다.

 

대부1에서의 멋쟁이 신사가 이제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된 모습은

단순하게 '아쉽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깝습니다.

 

매력있는 설정에 비해 스토리는 뭔가 눈에 띄는 점이 없습니다.

저처럼 뭔가 짠한 느낌으로 보던 관객에게는 엔딩도 약간 쌩뚱맞게 느껴질 수 있고요.

 

하지만 '알 파치노'라는 배우의 젊은 모습을 스크린으로 본 적이 있는 분,

흘러가는 노년의 쓸쓸함을 공유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의 런닝타임이 아깝게만 느껴지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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