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영화가 내려가기 직전에 보고 왔네요
주변에서 본사람도 얼마 없고 새로나온 아이언맨3 얘기만 들려와서 별 기대 없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박수건달, 7번방, 신세계, 베를린, 반창꼬 5편을 봤었는데
전설의 주먹을 가장 재밌게 봤네요
큰 영화관은 아직도 걸려 있는것 같습니다.
전설의 주먹!!!
슬쩍 스쳐지나간 케이블TV프로가 이 영화에 중심 내용입니다.
아마추어 싸움꾼과 프로격투기 선수와 싸움을 붙이는 내용이죠
영화 포스터에 밝게 웃고 있는 3명의 주인공은 운명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됩니다.
영화의 무거운 주제가 뒤에 숨을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전설"이었던 세 남자의 주먹, 액션장면 때문입니다. 판타지적 요소를 잘 살렸습니다.
학창시절 철없이 휘둘르던 폭력
모두가 겪었던 그 시절 남학생들의 세계는 동물의왕국과 비슷 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서열정보가 오가며 싸움좀 잘한다 싶으면 우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폭력으로 용돈을 빼앗고 기분내키는대로 휘둘러도 어느정도 묵인되었던 시절입니다.
그때 우리에겐 학교와 교복이 세상에 전부였기 때문에 가능했었습니다.
일이 조금만 커져 사회의 개입이 있을때마다 모든것들이 부서지곤 했죠
감독은 "전설의 주먹"이란 소재로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이 아저씨가 되었을때 모습을 보여 줍니다.
중간에 아저씨들의 과거를 대변하는 현재의 고딩들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짱먹던 아저씨들은 사회의 큰 벽안에 살고 있고
그 당시 휘둘렀던 폭력의 대가를 평생 안고 살아 갑니다.
후회하고 끝내고 싶고 쪽팔리고 지우고싶은 과거일 뿐입니다.
배우 정웅인
저는 정웅인씨가 맡았던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영화를 잘 살린 최고의 조연역할이었습니다.
폭력위의 돈, 삐뚤어진 우정 등등...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