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1년만에 글을 써보네요 ㅎㅎ
어제 여자친구와 설국열차를 보고왔네요. 그 뒤에 한시간정도 감상평을 두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 꿈보다 해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철학적이라느니... 이데올로기라느니... 정도의 대단한건 아니고..
원래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사회적 비판이나 복선이나.. 이러한 것들을 숨겨둔다는건 다들 아실거에요. 물론 전 원작은 보질 못했습니다. ㅠㅜ
그래서 저 역시 편하게 보려고 해도.. 눈에 띄거나 자연스럽게 연상되거나 하는 등등의 아주 개인적인... 그야말로
꿈보다 해몽이 거창한 리뷰가 될 듯합니다.
설국열차에서 제가 바라본 시각에서 대략적인 큰 줄기들만 느끼는 대로 써볼텐데요.. 그 흐름은 당연하게도 여러가지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것 부터 시작하면...
-열차 그 자체가 사회다!!-
물론 이건 보시는 분들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일것이고, 당연한 소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인류가 재앙을 맞이해 열차안에서만
살기때문에 그 자체가 사회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그 자체를 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직적으로 열차를 지배하는 지배층이 있고.. 그 지배층의 혜택을 받는 기득권이 있고.. 또한 그 밑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라미드식의 사회적 구조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현실속에서의 사회 그 자체인것이죠.
그리고 당연하게도 현실에선 지배층 혹은 대부호들 혹은 상위층은 시간이 흘러도 별로 늘어나지도 않고.. 또 신분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소시민들끼리 치고박고 빼앗고 빼앗기는게 현실이죠. 봉준호 감독은 그것을 먼저 비판하려 하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꼬리칸에서의 서로 먹고 먹히는 살인, 인육의 실태-
?이 부분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꼬리칸의 많은이가 도전하지만, 앞칸에 도달하는건 소수 뿐이다-
이부분 역시 현실의 사회적 그 자체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더 성공하기 위해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싸움은 계속되고, 정작 올라가는건
소수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처음은 달콤해 보이지만 더더더 위로 올라가다보면 인간의 탐욕과 사치, 근본적인 욕구 등등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불합리함 자체를 표현한게 아닌가 싶어요.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또 당연한 소리 였구요.
이후는 저만의 아주 특별하지않은 지극히 평범한 해몽을 해볼까 합니다.
----키가작은 5세이하의 어린이의 의미----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위의 열차가 [현실의 사회를 표현한것]이다 라는 전제시 성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극중 지배자가 말하죠. [중요한 부품이 필요한데 더이상 구할 수 가 없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조그마한 구멍에 들어 갈 수 있는 어린아이가
필요하다고...] 여기서 말하는 더이상 구할 수 없고 어린아이만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부품은 바로.. 어린아이의 상징인
-순수함- 이 아닐까 생각해요. 무한경쟁인 현실의 사회에선 더이상 눈씻고 찾아봐도 순수함은 찾기가 어렵죠.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게
인간 본연의 순수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폭발에 의해서][눈이 녹아서] 등의 이유로 열차가 붕괴되지만...
극중 주인공이 기계속 조그마한 공간에서 아이를 끄집어 냈을때 비로소 열차가 붕괴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말그대로.. -순수함-이 빠진 사회는 붕괴된다 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모순만 비판한것이 아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
이부분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우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생각했을때 결말의 포인트라고 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극중 악역으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전부 백인입니다. 물론 병사따위의 하찮은 배역중 동양인도 존재하지만, 봉준호의 센스로 전부
일본인으로 설정되어 있죠. 단, 구분안 안되지만... 한국인인지 아닌지 구별이 모호한 케릭터는 순수한 악역은 아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배층과 명령을 내리는 악역 인물들은 전부 백인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거에요. 이것이 [인종차별]에 대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티스는 선택받은 존재다-
극중 주인공인 커티스는 백인이에요. 그리고 주인공 답게 마지막 엔진칸까지 도달하죠. 그런데 거기서 지배자인 윌포드는 커티스에게
[선택받은] 혹은 [운명..] 등의 감언이설로 자신의 차기 지배자로 만들려 합니다. 최근 많은 영화에서 대통령 혹은 최상위층을 백인이 아닌 흑인
또는 동양인으로 설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것은 곧 인정차별에 대한 부분을 피하려는 것도 있지만.. 그로 인해 평등과 자유.. 억압과는
반대되는 부분들을 극대화 시키는 데에도 한몫 하기도 하죠. 그런데 설국열차에선 백인 지배자가 백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도하려 합니다.
백인 악역들... 백인 지배자... 차기 백인 지배자... 지극히 개인적으로 전 조금 직설적이지 않나.. 싶었어요. ㅎㅎ
그에 따른 부연 설명들어갑니다.
-백인 꼬마, 흑인 꼬마.. 커티스의 선택은 필연적이다-
분명 끌려간 아이는 둘입니다. 위의 내용대로 둘 모두 [순수함] 을 상징하죠. 하지만 백인인 커티스는 마지막 설정상.. 백인 아이가 아닌
흑인 아이를 구하게 됩니다. 이유인 즉슨.. 봉준호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문을 폭파시키기 위해 송강호 극중 남궁민수는 자신의 딸인 고아성에게 커티스에게서 성냥을 받아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뛰어가는 고아성..
하지만 화면은 매우 느린 슬로우로 진행됩니다. 그때 제가 느낀 감정은... [나라면... 성냥을 줄까?!] 였어요. 즉, 보는이에게 질문을
던진게 아닌가 싶어요. 너라면!! [사회적 최고 권력]을 선택하겠냐... 아님... 정의를 선택하겠냐....
그장면에서 커티스는 먼저 정의따위의 시시한 위선보단 현실적인 선택인 [최고권력]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약하디 약한 어린아이가 위험한 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보게 되고.. 결국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선택하게 되죠. 그 순수함의 표현인
백인 꼬마와 흑인 꼬마... 물론 안면이 있는 흑인 꼬마를 구한것일 수 있으나...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결말을 위해선 설정상
필연적으로 흑인 꼬마를 구했어야만 결말이 맞아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
-최고 권력과 인종차별에서 오는 선택받은 자리까지 모두 포기한 상태- 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결말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말... 새로운 시작?! nono----
이제... 결말입니다. 일반적인 감상은... 사회가 붕괴되면서.. 열차가 파괴되면서.. 끝인줄 알았으나.. 여자와 남자가 남고, 동물이 표현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정도 인거 같은데요...(당신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범위안에선... 너무 흔하고 또 끝까지 비판적인 남자 봉준호 감독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도달하게된 것이..
-백인!! 너희는 최고가 아니다!!- 인것 같아요.(인종차별 비판)
일반적으로 동양인하면 여성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게 됩니다. 또한 흑인.. 하면 남성적인 부분이 많이 표현되고요.
그래서 남은게.. 고아성과 흑인 남자아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 위해 설정상 커티스가 구한 아이는..
백인 아이가 아닌.. 흑인 아이가 되어야 했던 것이고요.
모든 상황이 정리 되고... [동양여성]이 먼저 클로즈업되고.. 다음 [흑인남성]이 클로즈되죠. 끝으로... [백인이 아닌 백곰]이 클로즈업 됩니다.
여기서 봉준호 감독의 표현은... [인종을 차별하는.. 백인들 너희야 말로.. 육식을 즐기는 동물이나 다를게 없다!!] 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거창하지 않은 저만의 꿈보다 해몽이었습니다.
쓴글이 정리가 안된 읽기 힘든 글인거 압니다. ㅎ그냥 저만의 생각을.. 감상평을 늘어놓고 새로운 해석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ㅎㅎ 꼭 정해진것보다.. 내가 본 영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ㅎ
앞으로는 새로운 영화를 권해드리며.. 리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못보신분들은.. 영화관에서 꼭 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