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식구여러분.
눈팅하다가 갑자기 리뷰한번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여름도 절정을 지나서 시원해 지는 것만 남은 거 같은데
최근 제가 감상한 여름의 마지막 열기를 절정으로 올려주는 열받는 영화 3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열치열이라고 제목을 정했지만 간디와 같은 평온함이 마음에 없으신 분은 울화통 터질 수 있고
약간의 스포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면서 게시물 읽으시길 바랍니다.
1. 아메리칸크라임 2007
엘런페이지양이 주연을 맡은 아메리칸 크라임입니다.
우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언빌리버블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부모와 학교 문제로 거트루드라는 과부 밑에서 생활하게 되는 2자매에게 벌어진 잔혹한 사건입니다.
부모에게서 매월 일정한 금액을 받으며 거트루드는 처음에는 잘대해 주는 척하지만 점차 아무 이유없이 아이들을
난폭하게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 실비아 역에 엘런페이지 양에게 도저히 용서 받지 못하는 행위를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반전스릴러를 능가하는 긴박한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손에 땀을쥐고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봤습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엘런페이지양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때문에 더 몰입해서 볼 수있었네요.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고 위 사진은 실제 사건의 주인공들입니다.
영화를 보고 너무 울분이 터져서 좀 자세히 알아봤는데 실제로는 너무 잔혹한 일이 일어나서 영화에서는 조금 미화하여 나왔다고 하네요ㅡㅡ;;
꽤 오래된 사건이라 실제 영화에 가해자는 대부분 염라대왕 곁으로 가셨고 살아남으신 분들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니 저도 마음의 용서를 하였습니다.
보시는 분들도 오래전 일어난 일이니 그려려니 하고 보시는게 무병장수에 좋을거 같네요.
2. 컴플라이언스 2012
두번째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컴플라이언스라는 영화입니다.
포스터에 좀 얼빠지게 생긴 누나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인데 포스터 느낌처럼 얼빠진 행동을 별 생각없이 당합니다.
미국 패스트 푸드점에서 일하는 알바생 배키가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리면서 패스트푸드점 창고 라는 한정된 공간과 전화라는 연결고리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단순보이스피싱에서 시작되어 미국 최악이자 최고황당한 성추행 사건까지의 경과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이지만 위에 후덕한 형도 악의는 없이 상당히 큰 역활을 차지하는데 아메리칸 크라임과 같은 울화통은 없지만
답답함과 황당함은 몇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함과 속터짐이 한 몫했는지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이 되어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제 나름의 평가로는 한정된 장소와 전화 그리고 인간이 권위 앞에서 얼마나 순종적인지를 적당히 믹스하여 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긴박하고 스릴있게 풀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을 소재로 하여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도 한 몫한거 같습니다.
위에 형은 사건에 주범인 형이죠. 이름은 안나옴.
실화를 바탕으로 한영화이기에 흥분해서 실제 범인이 어떤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2004년 맥도날x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것과 범인이
단순하게 한두개의 가게가 아닌 수많은 가게에 장난전화를 걸었다는 것 이외에는 정보가 없더군요.
아무튼 약간의 작품성 그리고 인간이 권위 앞에서 얼마나 한심하고 나약해지는지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위의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3. 더 헌트 2012
드디어 올게 왔군요... 어제 새벽에 본 더 헌트라는 영화 때문에 아직까지 정신이 혼미하고 진정이 되지 않아서 하루종일 술만 마시다가
이렇게 리뷰를 적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빡침도 빡침이지만 단순하게 작품성이나 인간내면의 심리를 아주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포스터에 나온 루카스역의 매즈형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가 많더군요.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 형 루카스는 덴마크 작은 마을에서 어린이를 돌보면 유치원 교사일을 맡으며 전처 사이에 아들과 새로사귄 여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친구딸에 사소한 거짓말로 진짜 인생 한방에 훅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영화입니다.
위에 귀엽지만 볼이 통통해서 왠지 심술보가 있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영화에서 갈등을 발생시키는 주인공입니다.
요즘 유행어로 요물이라는 단어와 아주 잘 매치가 되는 아이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애기들 함부러 귀여워하면 인생 조진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매개에 얼마나 인간들이 쉽게 현혹이 되고
자신이 옮은 것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또 그것을 얼마나 쉽게 인간이 망각을 하는지.
감독은 관객이 뜨끔 할 정도로 아주 잘 표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공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괜히 상을 받은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스포가 될까봐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겠지만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빡침과 열받음 그리고 인간내면에 대한 심도있는 표현을 원하신 다면 더 헌트를 추천드립니다.
새벽 시간에 리뷰가 땡겨서 몇자 적었는데 리뷰를 별로 적지 않아서 부족하지만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적 부탁 드립니다.
또 비슷한 영화 있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울화통의 끝을 가보고 싶어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