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재스민
다소 심심한 포스터..
깊고 푸른 눈동자... 웃는지 우는지 모를 아리송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네요..
뉴욕 1% 상류층 재스민은 어느날 남편의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빈털털이가 됩니다.
기댈곳이 필요해진 재스민은 그동안 관심도 없던 이복동생에게 찾아가 신세를 지게 되죠.
호사를 누리던 럭셔리한 삶에서 하루아침에 구질구질 허름한 삶을 살게된 재스민..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상류층 매력남을 유혹하며 다시 재기를 꿈꾸는데..
과연 그녀의 삶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케이트 블란쳇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의 여왕인 갈라드리엘의 고귀한 모습은 어디로
완벽하게 망가진 뉴욕판 김치녀(?)로 엉뚱한 웃음과 한편으론 애잔함도 안겨주네요.
남자라면 누구나 욕이 절로 나올 법한 된장중에 된장녀지만..
빈털털이가 된 그 순간에도 에르메스 버킨백을 놓지 못하는 그녀를..
왠지 미워할수 없습니다...
별다른 장치 없이 몇몇 배우들만으로도 이렇게 맛깔나는 영화를 만들수 있다니
우디알렌의 내공을 무시할수 없네요.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 .. 배우들의 대사는 귀에 쏙쏙 박혀 한마디도 놓칠게 없습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마지막 장면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