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예고편

- 눈물포인트 2회.

- 소름포인트 3회.

- 꼭 봐야할 영화를 넘어 이건 두말 할 나위 없는 소장용.

- 담주에 아이맥스로 다시볼꺼임.

- 극에 집중하기 위해 관람 전 화장실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지루한 포인트도 없이 말이죠 

이야기 풀어나가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역시. 

장르가 sf입니다만 sf를 표방한 드라마라고 보는게 맞을거같네요.

예컨데 90년대 영웅물이 악당과 싸우며 정의를 실현하는 권선징악에서, 2000년대 들어 영웅의 인간으로써의 고뇌와 비애를 그리는데에 집중하듯이. 이 영화 역시 sf는 하나의 도구에 가깝습니다. 

이야기의 키워드는 예고편에서도 말하듯 사랑이고 그것에서 비롯될만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영화 소재와 어울려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별에대한 경험이 영화 중간에 오버랩되기도하면서.. 정말 깊이 몰입했네요. 광해 이후로 극장에서 눈물 흘리긴 또 오랜만입니다 정말

요즘 영화는 이런게 많은거같아요. 인간 내면을 그리는 고차원적인 연출이. 

...아 너무 좋아

다만 중간에 거의 우연에 가까운 억지설정이 한 군데 있는데요. 이게 생각하기에 따라서 극 후반부와의 개연성을 찾을 수도 있고

좀 따져보면 억지이기도 하고. 웃긴 게 상대배우도 이 부분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더군요. 

하지만 몰입을 저하시킬만한 부분은 아니었네요.

밑에 리뷰에서도 개연성을 논하신 분이 있던데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니었을지?

영화 그라비티를 평한 어떤 칼럼(?)에서 '어떤 영화는 즐거운 관람이 되지만 어떤 영화는 체험이 될 수 있다.' 이런 구절을 본거같은데요.

그라비티와 많이 비교되길래 말씀드리는데 같은류로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또는 순수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접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사전지식(상대성이론, 웜홀, 시공간 등..)이 전무해도 Space Fantasy에 대한 환상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가치있는 영화가 될겁니다.

리얼리티를 정말 잘 표현한 부분이 진공상태에서는 외부 소리가 일체 안들립니다. 실제로 극 중 외부에서 보는 장면에서는 배경음조차도 넣지 않고 아무런 사운드가 없이 표현한 부분이 종종 있더군요. 그러다가 탐사선의 해치가 닫히면서(내부 공기가 들어차면서) 점차 사운드가 회복되는데 이런 장면에서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스짐머라는 음악가를 다크나이트 통해서 알았고 이후 맡은 작품들 모두 백점주고도 모자라다고 생각할정도로 마음에 들어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그의 음악을 또 한번 찬양하게 만듭니다... 

....뭐 보시면 알겠지만 '아..... 이런 장면 때문에 아이맥스 아이맥스 하는구나...!!' 할만큼 장대하게 표현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탐사선이 홀로 떠있는 모습에서. 영상 속에서 소외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되도록이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다음주에 아이맥스로 다시 보려구요

ps. 사진 삽입하다보니 순서가 엉망인데 미리보기 사진은 시커먼 사진 중 하나로 나오네요. 미리보기 사진을 수정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