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것저것 우겨넣으려고 한 느낌이 강하게 들긴 했네요
그래도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기존 슈퍼맨 시리즈와 달리 영웅의 심리적 갈등과 고뇌를 표현한 점은 꽤 괜찮았구요
한스짐머의 음악은 역시 잘 어울렸습니다
액션신도 충분히 만족할만했습니다. '민폐 쩌네...'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했지만요
크립톤인들이 매트릭스의 인간전지처럼 기계에의해 길러지고 자라나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부분이었죠
게다가 저 사람들의 엄청난 과학기술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슈퍼맨에 관해 몰랐던 점들을 많이 안 것 같아서 이 점은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탄생기부터 청소년기를 지나 정체성을 찾고 영웅이 되기까지..
영화 스토리 상 할말이 굉장히 많았을텐데, 이를 적절하게 교차편집해서 짧은 시간에 그럭저럭 잘 담아냈어요.
단점을 꼽자면 여주와의 키스신 타이밍이 아주 부적절했던 것과
그 상처하나 안나던 무적의 크립톤인에게도 '목 꺾기'는 유효하다는 것.. 정도일까요?
스티븐시걸이 목꺽기 하나로 헬기를 격추시키고 함선을 침몰시키는 등의 장면이 잠깐 상상되어서 그 진지한 순간에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네요
액션신은 확실히 시원했지만 긴장감은 다소 떨어집니다. 뭔소리냐?
저렇게 치고 부수고 해봤자 기스하나 안나는 크립톤인인데
누가 죽는것도 아니고 다치는것도 아니고.. 괜히 사람들 민폐만 끼치네 생각만 들더라구요
음..
더불어 많은 내용을 한 편에 담으려다보니 잘 하긴 했는데.. 확실히 산만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잭 스나이더, 놀란 두 사람이 손잡은것만으로 꽤나 설레였었는데요, 기대를 다 채워주진 못 한 느낌입니다.
각본도 좋고 연출과 영상미도 좋았지만 이를 좀 풀어서 적어도 2편정도에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잘 하긴 잘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인거죠..
아니 2% 넘쳤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