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를 보고왔습니다.

예전에 1,2,3 편 모두 어릴때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있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막 미치도록 올해의 영화네 그정도는 절대 아닙니다만.

높은 기대치를 적당히 만족시킬수 있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쥬라기월드의 기대치는 어마어마할겁니다. 저 역시도 메르스를 무시하고 볼 정도였으니까요.

걱정이 솔직히 더 많았거든요. 망작 아닌가 싶어서...

괜히 전작들을 너무 따라갔다가 "똑같은거 또보고 본거 또보고 본거 또보고 재탕질이다."

이렇게 될거고.

전작들 무시했다간 오덕층에게 절대적으로 실망을 줄것이었기에.

굉장히 줄타기가 어려웠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잘 했습니다.

김연아 같은 느낌은 못 주었지만.

전직 금메달 리스트가 동메달을 따는 느낌정도는 충분히 준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 1편의 오마쥬들이 남겨져 있어서 옛 향수도 잘 이끌어냈을뿐 아니라.

"공룡보다 더 무서운 인간" 이라는 메시지를 주면서도 공룡들간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버리지 않았던. 양쪽을 모두 본 영화였구요.

구성은 아주 막 깔끔하진 않은데 액션영화치고는 굉장히 수려합니다.

아이들이 볼거라 공룡들이 모가지를 따고 막 그러지는 못하는데요. 그에 준하는 모습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것도 어느정도는 해 냈구요.

캐릭터들이 영화 명성에 비해서는 좀 부족해 보였지만.

막상 까보면 다들 연기 잘하구요. 동생과 형의 우정도 비교적 잘 그렸습니다.

2편에 대한 떡밥도 잘 뿌렸고,

초반에 제시했던 떡밥들도 90% 이상 잘 회수해 주는 깔끔함이 돋보였구요.

관객을 긴장시키는 밀당도 무난하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영화관 가서 볼만한 영화입니다. 가족이나 애인과 팝콘 먹으면서 즐겁게 볼수 있는 좋은 영화네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