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 보고 있나 DC

NEOKIDS 작성일 16.04.27 1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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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별 다섯개는 야 이견의 여지 없이 이게 최고야!!!! 아닥하고 쳐봐!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순전히 개인적 취향, 특히 시나리오의 면에서 완전 저격해줬기 때문에 준 겁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제 마블이 자신들의 마케팅, 

 

즉, 캐릭터를 바탕으로 니가 쫒아오던 말던 우리는 갈길을 가겠노라 하는 의도를 이제 제대로 궤도에 올렸기 때문이죠. 

 

따라오는 자 즐거울 것이요, 못 따라오거나 안 따라오는 자 지루할 것이라. 

 

이게 말로는 쉬운 마케팅 같아도, 그만큼 캐릭터 구축에 자신이 서질 않으면 못하는 겁니다.

 

관객의 일정부분을 버려도 상관없다는 각오로 캐릭터 구축을 공들여 한다는 이야기. 

 

 

 

(보고 있냐 DC)

 

 

 

 

2. 
 

원작인 시빌 워 코믹스의 스케일만 따져도 어차피 넘사벽. 영화화가 불가능한 유니버스란 건 기정사실. 

 

그러나 이 시빌워를 써먹어보고 싶다!!!!

 

이런 의지가 두 가지의 현명한 지점을 만들어내는데요. 

 

--이전부터 분량을 조금씩 써먹어서 만들어왔던, 전작들 마블 유니버스의 분위기를 풍기는 방식들을 이번엔 아예 전부 총동원했다는 것,

 

(시빌워 원작에선 학교 테러 한 방으로 여론이 뒤집혀지지만, 여기선 차곡차곡 쌓아온 각종 사건들이 히어로들의 목을 조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 '캡틴 아메리카'의 에피소드로 한계지어 놨다는 것. 

 

 

 

 

3.

 

단지 빌런이 늘어난 것만으로도 신경 분산되어서 재미없다며 난리를 치는 사람들. 

 

이런 입맛 까다로운 자들 앞에 한둘도 아니고 거의 열 명 단위의 히어로들이 나와야 한다. 시작의 전제부터가 개부담이죠. 

 

그런데 이걸 캡아 이야기로 한정을 지어놓으니까, 훨씬 수월해지더라는 겁니다. 

 

캡아랑 윈터솔져 외의 나머지는 분위기 조성과 액션을 담당하는 들러리로 써먹으면 됩니다. 크아.........정말 현명한 지점.........

 

에지간한 캐릭터의 배경들은 니가 잘 따라왔다면 다 알고 있으니까 굳이 구구절절이 입방아 찧는 장면들은 안 만들께. 

 

대신 스파이더맨이랑 블랙팬서는 어쩔 수 없잖니. 조금 분량이 들어가도 봐주라. 

 

그래서 블랙팬서는 아예 메인급으로 배경 뼈대에 떡 박아주는 센스. 

 

스파이더맨은 사실 블랙팬서에 비하면 진짜 엑스트라급 신세인데도.......그동안 소니가 쌓아준게 있어서인지 전혀 위화감이 크지 않다능 ㅋㅋ

 

거기다 쌈질의 장면에서 스파이디의 캐릭터성을 파파팍 살려주면서 절대 캐릭터를 허투루 놀게 놔두지 않는 악독한 캐릭터 경영!!!! ㅋㅋㅋ

 

일해라 스파이더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있냐고 DC)

 

 

 

그러나 더 중요한 지점은,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벌려놓은 판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이 부분이죠. 

 

그래서 캡아의 이야기로 한정지었다는 부분의 현명함이 또다시 두드러지는 겁니다. 

 

이야기가 아무리 확장되어도, 마무리는 어차피 캡아가 담당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더 뒤틀기. 단순히 시빌 워의 아이언맨과 캡아가 대립하는 구도만 써먹는게 아니라, 

 

그렇게 대립하게 되는 음모가 또하나 도사리고 있다!!! 라는 지점이 또 백미지요. 

 

왜 이게 백미냐면, 원작 시빌워에서는 캡아가 항복 ㅠㅠ 하면서 봉합은 지어놨는데 

 

도대체 다음을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복안이 보이지 않는 대신에 (왜, 또 다른 평행우주로 탈출하시게?)

 

영화라는 판 안에선 어차피 그 음모가 드러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쯤은 해소가 되니 속편에 대한 걱정도 없어지고, 

 

또 워머신 로디의 치명적 부상과 막판에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캡아와 아이언맨이 치고 박으니 여전히 분열과 갈등의 기운도 반쯤은 충만이라. 

 

묘한 균형점을 이루면서 극이 딱 끝나버린단 말이죠!!!!!!!!!!  다음 편이 너무너무 기대가 되게!!!!!!!!!!!!!

 

 

 

(보고 있냐고 묻잖아 DC 이놈들아!)

 

 

 

이래저래 기대했던 것들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고 그 위를 보여준 영화. 취향직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b (-0-) d 

 

 

 

 

 

사족으로.......

 

1. 팝콘 콤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배슈때처럼 또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병뚜껑의 인형을 분리하면 그 밑에 잉크내장 스탬프까지!!!!!

 

팝콘 콤보마저 마블의 완벽한 승리! ㅋㅋㅋㅋㅋ

 

 

2. 마지막 쿠키 영상이 스파이더맨입니다? 

 

설마? 스파이더맨이 마블로 돌아올지도? 그럴지도? 아흥흥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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