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에 관한 고찰

그여자가 작성일 16.05.16 0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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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이동진씨가 별5개를줬다는 말에 많이 끌렸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공포영호를 그리 좋아하지않습니다(대게가 봐도 안무섭습니다)만 꼬인영화

 

해석하기 힘든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해석하는 자체를 즐기는 타입입니다

 

이영화는 미스테리,공포,코믹,좀비,오컬트 등등의 장르로 불릴수 있겠고

 

해석이 조금은 난해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과의 인터뷰 그리고 여러가지 영화내의 힌트로 인해서 일반적인 해답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고 참으로 볼만한 영화고 기꺼이 추천할만한 영화라는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ps 성인이 아니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영화가 좀 수위가 강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영화를 관람하신분만 보세요 ----------------------

 

감독과의 인터뷰 등 여러가지 정황들로 보았을때 쿠니무라준과 황정민 연합은 악마

 

천우희는 곡성의 자연 혹은 수호신(무녀)라는 설정이라는 것이 정석인것 같습니다

 

그에대한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1. 영화의 초반부 곽도원을 꿈과 영화의 후반에 쿠니무라준은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2. 황정민이 굿을 할때 곽도원의 아이가 아파합니다

 

3. 사진기는 찍히는 사람의 영혼을 조종 혹은 수집하는 목적에 쓰이는듯 하는데 쿠니무라준과 황정민이 사용합니다

 

4. 마지막 천우희가 곽도원에게 닭이 세번 울기전까지 집에 가지말라고 합니다

이는 성경에서 베드로가 닭이 세번울기 전에 예수님을 3번 배신한것에 모티브를 따온것인데

곽도원은 천우희의 말을 안듣고(배신) 집으로 갑니다

고로 곽도원이 배신한 천우희가 옳은 편에 서있었던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으로 봤을때 쿠니무라준이 악마고 천우희가 천사(토착신앙)야 하고 끝나야 하는데

저는 계속해서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 것처럼 계속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도대체 나의 추리에서 무엇이 빠졌나? 위의 결론이 맞는것같고 그걸로 끝이어야 하는데

무언가 계속해서 틀린것 같고 빠진것 같고 앞뒤가 맞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생각을 더 적어볼테니 틀린점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누가 속시원히 내용을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쿠니무라준,황정민 vs 천우희 이런 구도로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그 둘중 하나가 선이고 나머지가 악이다 생각을 가지실 겁니다

감독과의 대화에서 쿠니무라준과 황정민은 엽합이었다 라는것이 밝혀지면서 3자구도도 생각했었지만

아니란게 드러났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곽도원의 집안을 공격하려는 2개의 세력일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외에 영화의 세부 디테일에 대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1. 신부의 존재

극중 유일하게 일본어를 할수 있는 인물입니다

저는 이인물이 신(혹은 악마)과 직접 소통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직업또한 사제로 나오기 때문에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천우희

굉장히 애매합니다. 일단 저주를 받은 사람들의 소지품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저주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만

왜 곽도원과 불타버린집에서 이야기 할때 쿠니무라준과 황정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쿠니무라 준을 감시는 하되 직접적으로(물리적으로) 해칠수 없는 설정인건지?

그렇다면 숲속에서 어떻게 곽도원의 차에 쿠니무라준이 치이게 했는지?

황정민은 쉽게 제압할수 있었던것같은데 왜 일찍 제압하지 않았는지?

마지막으로 닭이 세번울은후 곽도원이 집에갔다면 사람은 살아있었을지?

 

3. 쿠니무라준

너는 처음부터 악마였던거니?

박춘배를 악마로 만들려고 했던거니? 아니면 좀비로 만들려고 했던거니?

박춘배를 악마로 만들려고 했다가 실패해서 니가 악마가 된거니?

카메라로 사람찍어서 영혼을 모으면 악마 소환되니?

고라니는 왜뜯어먹니?

메시아니? 악마니?

 

4.일광

꼭 훈도시로 쿠니무라준과 연결고리를 드러내야겠니?

쿠니무라준 부하니 아니면 협력관계(대등)니? 

한국사람맞니(훈도시착용)?

 

 

영화의 중후반부 까지만 해도굉장히 명확하던 전개가 마지막 30분을 기점으로

완전히 혼란의 도가니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한 것이지만 외지인이 일본인인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피해자)와 일본(침략국)의 관계때문 인것 같습니다

영화가 피해자에대해서 쓰여졌다면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독립군으로도 볼수 있겠네요

 

저말고도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여러가설을 가지고 대입해 봤습니다만 전부다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희 가슴속 찜찜함이 풀리진 않는것 같습니다

영화가 새드엔딩으로 끝나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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