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산범에 대해 알게 된건 네이년 2013 전설의고향의 한 에피소드를 통해서였는데요.
링크는 여기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574303&no=6&weekday=mon
2013년 전설의고향 에피소드들은 스토리나 공포감이 꽤나 뛰어났는데, 그 중에서 장산범은 설정이나 공포심이 인상적이어서 언제나 기억에 남았었죠.
그런데 올해 영화로 개봉한다고 해서 어떤 정보도 접하지 말고 내가 기억하던 그 장산범이 어떻게 나올까하고 궁금해서 관람을 했습니다.
보고나서 느낀점은 그래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설정 -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와 어머니가 없이 학대 받았던 소녀의 만남은 괜찮았고,
연기자분들의 연기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특히 후반부 이준혁 씨 명연기 이거 땜에 별점 5개 중에 3개는 기본이라고 보는데요.
근데 아쉬운건 장산범에 대한 설정이랄까?
제가 네이년으로 접한 장산범의 정보는, 소리를 듣게 되는 사람에게 흔히 익숙한 목소리를 따라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환각을 보게하고 결국엔 꾀어내서 먹이로 삼는다였는데,
약간 스포성 글이긴 하지만, 이 설정 외에 더불어서 청각적인 공포로는 뭔가 부족했는지 시각적인 공포로 거울을 선택합니다.
사실 장산범 설정이 똑같은 목소리를 통해서 꾀어내는 설정으로 인해 다른 공포영화(거기에 괴수영화도 더해진다고 생각)와 차별화라고 보는데,
정작 거울을 통해서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는거라면 목소리를 통한 차별화, 혹은 매력이 감소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일 맘에 안 드는건
제가 정말 네이년 웹툰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게
(깜.놀.주.의)
이런 장산범 얼굴이었는데...
약간 부족한 듯한 분장만으로 대체한게 너무 아쉬움... 저렇게 하얗고 긴 털이 포인트인데...
차라리 분장을 완벽히 하던가, CG 쓰는거 이 정도만 변하게 좀 해주지... 그거 몇 분 나온다고.. ㅜ.ㅜ;;
무당에게 빙의되는 내용 땜에 제가 기대하던 공포+괴수물에서 심령+미스테리로 바꼈달까? 이것도 아쉬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단지에 나왔듯이 다음에도 장산범 웹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개봉 전에 작가에게 영화 알려주고 어느 정도 스토리를 다르게 진행시킨거 같은데, 영화 속 내용들이 간혹 웹툰에도 보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웹툰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