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s got Talent에서 Paul potts

천재지렁 작성일 07.06.19 0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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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첫인상에, 어딘가 비범해 보이는 구석은 없었다. 허름한 옷을 입고, 조금은 무디고 둔해 보이는 그러나 어딘가 순박한 얼굴을 한 평범한 시골의 중년의 아저씨, 그런 느낌이었다. 퉁퉁하게 나온 배부터 고르지 않은 치열, 큰 무대에 서서 한껏 긴장한 기색까지 그는 주위에서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상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오페라를 부른다고 방금 말을 꺼낸 것이다. 뭐, 오페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긴장해서 얼굴이 굳어진 그 남자의 둥그스럼한 얼굴과 화려한 오페라를 겹쳐보며, 너무나 무례하게도 희극적인 상상을 했다. …편견이란 그렇게도 무서운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그 남자에게서 그다지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 그가 처음 입을 열기 전까지는.

폴 포츠 paul potts.
40세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
그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과거가 있었다. 남보다 훨씬 늦은 28세 때, 노래부르는 게 너무나 즐겁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남자는 자비를 들여가며 이탈리아까지 건너가 두 차례, 단기과정 오페라 교육을 수료했다고 한다.

 턱없이 부족한 교육과정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쟁쟁한 교육을 받고 자라온 화려한 테너들이 수없이 경쟁하는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자는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충수파열. 종양. 그리고 결정적으로 2003년에 남자의 쇄골을 부러뜨려 성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오토바이 사고까지 그를 줄줄이 괴롭혔다.

그는 음악에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이후 생업에 종사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꿈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영국판 american idol 같은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기회로 삼아 연습해, 그렇게 이 자리에 섰다. 현재 그는 이 무대 이후 이어진 본선 semifinal 또한 통과, 마지막 final만을 남겨놓고 있다.

   겸허하고 아름답게 허공으로 뻗어올라가는 목소리. 인생의 굽이굽이친 굴곡과 좌절과,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숭고한 어떤 의지.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그런 것들이 깃들어 있어, 듣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무언가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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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paul potts) 라는 이름의 사내가 britains got talent 의 예선 무대 위에 섰습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나온 폴 포츠 (paul potts) 의 모습은 못난 치아를 가진 평범한, 아니 평범하기 보다는 다소 덜 떨어져 보이는 참가자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그는 웨일즈의 포트 탤봇에서 핸드폰 판매원을 하는 36살의 평범한 사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폴 포츠 (paul potts) 는 무슨 재능을 갖고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 섰을까요? 폴 포츠 (paul potts)가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인 아만다가 폴 포츠 (paul potts)에게 질문을 합니다. "무엇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폴이 대답합니다. "오페라."

폴 포츠 (paul potts) 가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푸치니 (giacomo puccini) 의 네순 도르마 (nes* dorma) 였습니다. 우리말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고 번역되는 곡이죠. 별 호기심 없이 앉아 있던 심사위원들은 폴 포츠 (paul potts) 가 오페라를 준비해 왔다고 했을 때, 설마하는 표정까지 지었죠. 폴 포츠 (paul potts) 가 노래를 시작하자 britains got talent 심사위원들 표정이 변하고 관객이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 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내내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 는 마치 무슨 필생의 과업에 매달린 사람처럼 푸치니를 열정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의 노래가 끝나자 아만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고 심사위원들이 모두 놀랍다는 표현을 합니다. 물론 폴 포츠 (paul potts) 가 다음 경쟁 무대로 나아간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폴 포츠 (paul potts) 가 6살 꼬마 코니 탤벗과 함께 britains got talent 가 낳은 최고의 스타가 되는 순간입니다.

 

결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 했습니다. 또 노래를 듣고 감동한 치과 의사가 저분의 못난 치아 무료로 치료 해주겠다고 나섰다고도 하는군요..



                                                <예선 무대>

 

                                                 <준 결승>

 

                                                <결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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