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커트코베인보다 더욱 우울하며 깊이있는 뮤지션이라면 이분

neatey 작성일 08.08.22 04: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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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제프버클리

가사는 시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의 노래는 그걸 증명해준다...

 



 


hallelujah

 

I heard there was a secret chord
that david played and it pleased the lord
but you don't really care for music, do you

다윗이 연주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했다는 비밀의 화음이

어딘가 전해 내려온다고 들었어.

하지만 당신은 음악 따위 별로 신경쓰지 않지, 안그래?

well it goes like this the fourth, the fifth
the minor fall and the major lift
the baffled king composing hallelujah

그 코드는 말야, 이렇게 짚는다고 해

네번째, 다음 다섯번째 음, 단음은 올리고 장음은 내리면서

좌절한 왕은 할렐루야를 작곡했지.

hallelujah...

well your faith was strong but you needed proof
you saw her bathing on the roof
her beauty and the moonlight overthrew you

당신의 믿음은 굳건했지만 시험이 필요했지.

옥상에서 목욕 하는 그녀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아름다움과 달빛은 당신을 미쳐버리게 했어.


she tied you to her kitchen chair
she broke your throne and she cut your hair
and from your lips she drew the hallelujah

그녀는 당신을 부엌 의자에 묶은 다음 당신의 옥좌를 부수고

당신의 머리를 자르고 마침내 당신의 입술에서 할렐루야를

끌어내고 말았지

hallelujah...

baby i've been here before
i've seen this room and i've walked this floor
i used to live alone before i knew you

내사랑, 나는 여기가 처음이 아니야.

그때도 이밤을 보았고 이 마루를 걸어다녔어.

당신을 알기 전까진 혼자 살았었으니까.

i've seen your flag on the marble arch
but love is not a victory march
it's a cold and it's a broken hallelujah

대리석 아치 위에 꽂힌 당신의 깃발을 보았지만

하지만 그대, 사랑은 결코 승전 기념 퍼레이드가 아냐.

그건 단지 싸늘하고 망가진 할렐루야일 뿐이야.


hallelujah...

well there was a time when you let me know
what's really going on below
but now you never show that to me do you

저 아래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언젠가 당신이 내게 자상하게 알려줬던 때도 있었것만..

지금 당신은 전혀 그러질 않아.


but remember when i moved in you
and the holy dove was moving too
and every breath we drew was hallelujah

하지만 잊지마, 내가 당신 안에서 움직였을 때

성령의 비둘기도 같이 왔다는 걸.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그 호흡은 모두 할렐루야 였다는 걸.


well, maybe there's a god above
but all i've ever learned from love
was how to shoot somebody who outdrew you

저 위에 정말 하나님이 계실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사랑에서 배운 건 오직

당신을 밖으로 끌어내는 사람을 죽여버리는 방법 뿐.


it's not a cry that you hear at night
it's not somebody who's seen the light
it's a cold and it's a broken hallelujah

한밤중  당신의 귀에 들려오는 이 소리는 오열도,

빛을 발견한 사람의 환호도 아냐.

이건 그저 싸늘하고 망가진 할렐루야일 뿐이야.

hallelujah...

 

 

 

 

Jeff Buckley -Grace

 

 

There's the moon asking to stay
Long enough for the clouds to fly me away
Well it's my time coming, i'm not afraid, afraid to die

달이 내게 머물러달라고 부탁합니다

구름이 나를 날려보낼 때까지 있어달라고 하는군요

내 차례가 다가오지만 난 두렵지 않아요 -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My fading voice sings of love
But she cries to the clicking of time,
Wait in the fire...

내 목소리는 꺼져가면서도 사랑을 노래하죠

하지만 그녀는 째깍거리는 시간의 흐름에 울음을 터뜨리는군요

불 속에서 기다려요...

 

And she weeps on my arm
Walking to the bright lights in sorrow
Oh drink a bit of wine we both might go tomorrow
Oh my love...

그녀는 내 팔 안에서 흐느끼며

슬픔에 가득 차 밝은 빛을 향해 걸어갑니다

와인을 한 모금이라도 마셔봐요

우리 둘 다 내일 떠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 사랑하는 이여-

 

And the rain is falling and i believe my time has come
And it reminds me of the pain i might leave behind
Wait in the fire...

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걸 보니 이제 내 차례가 된 것 같군요

아픔이 떠오르지만 그걸 잊고 떠나가야 하죠...

불 속에서 기다려요...

 

And i feel them drown my name
So easy to know and forget with this kiss
이제는 내 이름이 수장되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이 입맞춤으로 쉽게 지워버릴 수 있겠죠

 

But i'm not afraid to go, baby it's all because of you
But i'm not afraid to go, but it goes so slow, slow
Wait in the fire, wait in the fire
Wait in the fire...

떠나기가 두려운 건 아니에요 - 당신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떠나가기 무서운 건 아니에요 - 하지만 너무도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는군요

불 속에서 기다려요...

불 속에서 기다려요......

 

 

 

 

 

 

“제프 버클리는 소리의 바다 속 순수한 한 방울과 같은 존재다.”(보노) “지난 10년간 만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밥 딜런) “제프 버클리의 죽음은 이 시대 최대 상실이다.”(지미 페이지) “그의 앨범은 무인도에 가져가야 할 10가지 앨범 중 하나.”(데이비드 보위)

7f07k19b.jpg단 1장의 정규 음반을 남기고 떠난 가수가 받기엔 과찬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1997년 30세의 나이에 레드 제플린의 ‘Whole lotta love’를 부르며 미시시피 강으로 걸어들어갔다가 익사체로 발견된 이 가수에 대한 동료의 찬사는 이어진다.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 커플은 자신의 결혼식에서 제프 버클리의 노래를 틀었고, 브래드 피트는 아예 그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고 스스로 주연을 맡기 위해 제프 버클리의 어머니와 접촉하기도 했다. 제프 버클리의 이 같은 유명세는 역시 28세 젊은 나이에 요절해버린 포크록 뮤지션인 아버지 팀 버클리 때부터 예견돼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제프 버클리의 노래는 쉽게 귀에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단순하고 미려한 멜로디로 대중의 귀에 영합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테마를 한 곡의 노래에 겹쳐놓는 식이다. 대신 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건 아무렇게나 부르는 듯 하면서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다. R&B와 록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목소리는 흑인, 백인 음악계의 선·후배에게 고루 찬사를 받는 이유다. 대표곡 ‘Grace’는 그의 변화무쌍하면서도 한결같이 힘 있는 보컬 실력을 감상하기 좋은 노래다. 그는 레오나드 코헨의 ‘Hallelujah’ 같은 커버곡조차 완전히 자신의 노래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이스라는 곡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듯해서 더욱 신비롭네요...

 

 

 

아래는 추가로 퍼온 글 지루하면 넘어가세요------------------------------------------------------------------------

 

 

제프리 스코트 버클리(Jeffrey Scrott Buckley)는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팀 버클리(Tim Buckley)와 클래식 피아니스트 메리 귀버트(Mary Guibert)의 아들로서 태어났다.

제프를 낳고 가정적 안정을 원했던 메리, 반면에 팀은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다. 그 점에서 서로 갈등이 생겨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되었다.

제프는 처음엔 양아버지의 성을 얻어서 스코티 무어헤드(Scotty Moorhead)라는 이름으로 살았지만 사춘기 무렵 그는 자신의 원래 이름인 버클리(Buckley)성을 쓰게 된다.

 

 

제프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곡들을 작사작곡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소질을 보였다.

음악이 그에겐 장난감이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셈이다.

그와 아버지와의 만남은 8살때 아버지의 공연을 딱 한번 본게 끝이였다.

그 후 팀 버클리는 28살에 헤로인 과용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들은 다시는 만날수 없었다.

후에 제프는 아버지의 트리뷰트 행사에서 공연을 하게 됬는데 공연중 기타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 공연하게 됬는데 그의 노래를 듣던 관중들은 꼼짝도 못하고 그의 노래에 압도당했다고 한다.

 

제프는 갑작스럽게 클럽공연장에서 공연하기를 즐겼고 그는 메이저이기 보다 마이너이기를 누구보다 스스로 원하고 또 원했다. 또한 제프는 결코 스타가 되길 원치 않았다.

그는 정말이지 순수한 영혼을 지닌 뮤지션 그 자체였다.

 

 

제프는 항상 1집앨범에 만족스럽지 못하였고, 2집의 녹음을 위해 테네시 주 멤피스로 향했다.

그는 녹음 전날 밤, 잠시 기분전환을 위하여 근처 미시시피 강에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는 잠깐 사이에 격한 물살에 휘말려 사라졌다.

레드제플린의 'Whole Lotta Love'를 부르며...

'그저 사랑이라고, 어떤 것도 그보다 중요하진 않아, 사랑, 사랑, 사랑말야...'

제프의 시신은 5일 뒤 강하구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고, 그렇게 제프는 30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그가 13세부터 작곡하던 Grace의 가사에선 이런 구절이 있다.

'나의 이름이 물속으로 가라앉는것이 느껴져 / 이 키스 한번으로 깨닫거나 잊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지 / 나는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지만 죽음은 너무나 천천히 진행되어가...'

그가 정말 사고사인지 자살인지는 알수 없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의 음악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Muse의 보컬겸 기타를 맡고 있는 매튜 밸라미는 노골적으로 제프버클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얼터너티브와 하드코어, 힙합등의 장르가 대세였던 그 시기.

그때 제프는 그 시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름답고도 우울한 앨범을 내고 짧은 시간에 사라졌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제프 버클리를 모른다.

전세계적으로 100만장 정도밖에 1집 Grace가 팔리지 않았다는건 충격이였다.

 

그는 마지막까지 영혼을 노래했고 또한 순수함을 원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제프버클리의 음악을 듣길 바라며...

 

 Lover, You Should've Come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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