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town rats - i don't like mondays
[the fine art of surfacing] 1979
일요일 저녁이 되면 은근히 찾아오는 s unday evening blue.
월요일이 다가오는 것을 싫어하는 일종의 우울한 증상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월요일을 싫어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샐러리맨이라면 더욱 그렇다.
월요일에 관한 팝 음악들이 꽤 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월요일을 싫어하는 감정은 똑같나보다.
어디 월요일이 좋다고 얘기하는 노래 들은 적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ㅋㅋ
이 노래는 아예 제목부터가 "난 월요일이 싫어!" 다.
1979년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1979년 1월29일, brenda spencer라는 16살 소녀가 초등학교 교정에 들어가
어른 2명, 아이 9명을 향해 엽총을 무차별 난사했던 사건이다.
총기난사후 brenda는 태연히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tv를 보고 있었고,
뒤늦게 출동한 경찰병력이 집을 포위하고 7시간의 대치 끝에 소녀를 체포했다.
7시간 동안 tv 리포터가 소녀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시도했다.
왜 그런 일을 저질렀냐는 질문에 소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냥 쏘기 시작했어요. 그게 다예요. 재미로 쐈어요.
난 월요일이 싫거든요. 그렇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쏜 거예요.
월요일 좋아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i just started shooting, that's it. i just did it for the fun of it.
i just don't like mondays. i just did it because it's a way to cheer the day up.
nobody likes mondays."
미국이 잘되는 걸 눈꼴시어하고 미국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약간은 고소해하는 영국에선
이 풍자적인 노래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히트했지만,
총기사고가 심각한 사회,가정문제인 미국에서는 전혀 히트하지 못한 노래였다.
오히려 나중에 bon jovi가 리메이크한 버전이 미국에서는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를 부른 boomtown rats의 bob geldof는 특유의 히스테리적인 연기를 인정받아
1982년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the wall] (핑크 플로이드의 1979년 앨범을 영화화한 문제작)의
주인공 pink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