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aylor - Up on the roof
[Flag] 1979
시원한 초가을의 바람과도 같이 상쾌하고 잔잔한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이 곡은
1960년대 초반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곡/작사 콤비 Carole King / Gerry Goffin 부부의 작품이다.
캐롤 킹의 집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고 있다가 발굴된 Little Eva에 의해 처음으로 녹음되었으며
같은 해인 1962년 The Drifters에 의해 발표된 버전이 미국 차트 5위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
이 곡은 작곡가인 캐롤 킹 자신도 1970년 솔로 앨범 [Writer]에 수록하여 불렀는데
캐롤 킹의 절친한 친구이자 훌륭한 싱어송라이터인 James Taylor가 1979년 리메이크했다.
고독 속에서 평화를 찾는 제임스 테일러 특유의 사색적인 분위기와 이 노래는 매우 잘 어울린다.
사실 The Drifters의 흥겨운 버전도 좋고, Laura Nyro의 쓸쓸한 1970년 버전도 좋지만,
역시 Carole King의 버전이 짱!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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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e King - Up on the roof
[Writer] 1970
When this old world starts getting me down
And people are just too much for me to face
I climb way up to the top of the stairs
And all my cares just drift right into space
On the roof, it's peaceful as c an be
And there the world below c an't bother me
Let me tell you now
When I come home feelin' tired and beat
I go up where the air is fresh and sweet
I get away from the hustling crowd
And all that rat-race noise down in the street
On the roof, the only place I know
Where you just have to wish to make it so
Let's go up on the roof
At night the stars put on a show for free
And, darling, you c an share it all with me
I keep a-tellin' you
Right smack dab in the middle of town
I've found a paradise that's trouble proof
So if this world starts getting you down
There's room enough for two
Up on the roof
Up on the roo-oo-oof
Everything is all right
Oh, come on, baby (up on the roof)
Everything is all right (up on the roof)
세상이 날 피곤하게 할 때
그리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너무 많이 힘들 때
난 맨 윗층의 지붕으로 올라가지
내 모든 근심들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곳
지붕 위, 그곳은 아주 평화롭고
밑에 있는 세상이 날 괴롭히지 않는 곳이야
정말이야
하루일과를 끝내고 지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면
난 상쾌하고 달콤한 공기가 있는 그곳으로 올라가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거리 위의 모든 무의미한 경쟁의 소음을 벗어나기 위해
지붕 위, 내가 아는 유일한 곳
그렇게 바라기만 하면 되는 곳
지붕 위로 올라가자구
밤이면 별들이 공짜로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고
그대와 내가 그 공연을 함게 즐길 수 있는 곳
정말이라니까
마을의 바로 한 가운데에서
근심 걱정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낙원을 발견했지
이 세상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 해도
우리 두 사람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어
지붕 위
지붕 위에선
모든 것이 괜찮지
오, 그대여 (지붕 위에선)
세상만사가 편안하다네 (지붕 위에선)
영화 [마파도]에서 이정진이 지붕 위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괜찮게 봤던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의 도피처이자 둘만의 행복의 장소였던 학교 옥상 지붕.
[지붕 위의 바이얼린]
개에게 쫓겨(?) 지붕 위로 올라간 닭들 ^^
수많은 이 지붕들, 옥상들...
그 사이사이로 하늘이 있고, 길이 있고, 사람이 있고.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 조동진 '나뭇잎 사이로' 중에서 -
'빨강머리 앤' 이 실제로 살았을 것만 같은 전원주택.
다락방 창문 옆에 지붕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도 보이고...
사다리 옆의 다락방 내부는 빨강머리 앤의 방과 매우 비슷하다.
힘들 때마다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곤 하지 않았을까.
여러분들은 이 노래에서 말하고 있는 자기만의 '지붕'을 하나쯤 갖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