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했던, 그리고 아직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나이 28살 들어서 학원에서 수업 듣는데,
한눈에 반한다는게 이런 느낌이라는걸 알게 되었죠.
이상형이 있다면 이 아이다 할 정도로
성격, 마음씨, 외모 모두 다 최고인 여자였습니다.
저 아이와 같은 스터디 그룹이 된다면
반드시 사귀자고 말하리라 다짐했었어요.
안될 줄 알았죠..
그 아이와 저는 성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이름 순으로 조를 짰었거든요)
그런데 왠일..
그 아이가 외국에서 사는 아이여서
등록을 늦게 하는 바람에
저와 같은 조가 되었죠.
소개하는 자리에서 그 아이에게 더욱더 빠져들게 되었고.
나이도 동갑이라 서로 편하게 대했죠.
너무 좋아하게되면 심장 쓸개 다 내어놓게 된다는게 뭔지 알 정도로
모든걸 그 아이를 위해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마음씨도 착해서
받으면 배로 돌려주려고 하는 아이였지요.
여기에서 완전 반하게 되었답니다.
하루는 학원에서 공부가 잘 되지 않아
한숨을 쉬는데
그 아이가 물어보더군요
공부 안되는 저를 위해
제가 원하는 뭔가 해주겠다고
저는 바람이나 쐬러 가고 싶다고 했고
그 아이는 차를 끌고 저를 데리고 남산으로 갔어요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보고 있자니
마음도 탁 트이고 기분도 좋더라구요
별빛때문인지, 밤의 마력때문인지
그 아이에게 어쩌다 보니 사귀자 하게 되었고
우린 사귀었어요
처음 데이트를 간 곳은
선유도였어요.
학원 수업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선유도로 가서
걷다가 평상을 발견하고 그곳에 서로 누웠지요.
무슨 음악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다 나가고.
우리 둘만 그 섬에 있게 되었어요.
그때 그 아이가 부탁 하나 하더군요.
노래 하나 불러달라고..
여름밤 별빛을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 선유도 한 가운데
평상에 누워서
그 아이를 위해서 불러주었던 노래가
이 노래예요.
그때 이후로 이 노래가 너무 좋아졌고..
그리고 지금도 그 아이가 보고 싶을 때는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