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최악의 알바

환희당 작성일 06.02.25 11:56:22
댓글 5조회 2,231추천 1
^^글상 반말이니 양해해주세요... 두부공장 다음으로 했던 새벽알바에 관해서 쓸까해....
고3 방학때 두부공장친구가 새벽알바 있다고 해볼래 라는 거야. 난 한다고 했지.
저녁때 친구가 말한 가계에 갔어. 가계는 고기집인데 왜 있자나 tv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사람이 하는 고깃집. 서민형 고기집이라 해야하나;;;; 둥근테이블에 소주먹고 막창먹고 고기먹고.... 이런곳이야. 사장이 날 보더니 잘할수 있냐는 거야... 난 돈에 눈이 멀었고 두부공장도 해봐서 설마 힘들겠나 싶어서 했어.
내가 하는 시간은 새벽 12시 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였어. 시급은 2300원으로 기억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사람이 많다고 저녁 7부터 다음날 아침5시까지 하라는거야;;;; 그리고 일요일은 공짜로 하는걸로 하구......... 지금같았으면 당장 그만뒀지만 당시에는 알바의 개념에 대해 잡혀있지 않고 순진해서 나는 그냥 한다고 했어......정말 열심히 했지.... 첫날부터 테이블에 음식 나르고 소주 주고 막 했어. 와.. 다섯시간 서있는데 진짜 힘든거야.... 시간도 잘안가고.......
몇일 지났을까 ..하루는 어떤 대딩 같은데 여자 끼고 와서 술이랑 고기 졸라 먹디만
나갈때 사장한테 좀 싸가지 없는 말투로 "외상좀 해주소" 이라는거야... 사장도 나이가 있고 장사 한두번 한것 같지 않은지 막 화내는 거야....뭘 믿고 외상해주냐고....... 그리고 그 대딩같은 놈이 존나 씨발씨발 거려서 결국은 둘이 싸움이 붙었어.......... 결국 경찰도 오고......;;;;;;;;;;;
난 알바하면서 정말 저런일이 있을줄은 몰랐어....;;;; 또 하루는 진짜 깡패가 가계에 온거야...
어떤 사람 얼굴을 얼마나 때렸는지 얼굴에 피가 줄줄 나는데 잡고 들어오더니 대뜸 "어떤새끼야 너 이색기 알아" 하면서 가지고온 형광등을 깨고 순간 고기먹던 손님들 다쫄아서 조용 해지고 나는 어쩔줄 몰라서 두렵고 미치겠는거야;;;;; 정말 새벽알바 하면서 못볼거 다 본거야.......
막 인제는 지쳐 가는거야... 몸도 힘들고 특히 새벽알바다 보니 정말 살이 쭉 빠진거야.........
새벽알바 해본사람은 알거야....... 낮 밤이 바껴서 생활패턴도 바뀌고 힘도 없어지는 거야...
어느날 집에 와서 누워서 자는데 갑자기 전날먹은 회식때 소주 때문인지 피곤해서 인지 오바이트를 전나 하는거야;;;;;;;; 결국 부모님들 화내시고 해서 알바를 그만 두었어;;;;;;;
13일간 알바 한거 같은데 일당을 주는데 16만원 받았어.................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 크리스마스날 , 12월 31일, 1월1일 , 일요일은 전부 무상으로 일한거라는거야;;;;;;;;;;저녁 7시부터 다음날 5시 까지 말야... 그리고 집이 좀 먼데 차비를 포함해서 준건지 아닌진 모르지만 .........이건 두부알바보다 더열악하고 힘든 상황해서 했던거야;;;
지금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뭐 더러운 사회 경험 했다고 쳐야지뭐;;;;;;
너희들도 알바할때 얼마주는지 곰곰히 확인해봐....그리고 쉬운일들 많은데 괜히 어려운
일 하지말고....정말이지 고깃집 같은곳은 비추하고 싶어 .. 옷에 냄새도 나고, 돈도적고.....
....... 난 왜 이런 알바만 했는지 몰라;;;;
환희당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