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나이트 웨이터 보조

카시라기 작성일 06.04.27 1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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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잠깐 해봤다
나 사는곳에서 그나마 제일 잘 나가는 나이트였는데
친구소개로 들어갔다
첨에 들어가니 보조들 관리하는 총무가
내 담당 웨이터를 정해줬다
껌이라는 웨이터였는데
정말 사람좋고 좋은 형이었다
첫날은 그냥 그 형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가게가 어떤식으루 돌아가는지만 배웠다
한거 암것도 없는데 일당 4만원을 받았다
다음날가서 슬슬 츄라이라고 쟁반드는법을 배웠다
근무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가서 빈병을 20병 정도 올려놓고
연습을했다
나중에가니 얼음통 팔에끼구 양주셋트 룸셋트까지 신속하게 서빙이가능했다
그거 운반하는것만 봐도 경력이 느껴진다
나도 슬슬 부킹이라는걸 했다
첨에는 여자한테 말도 붙이기두 어려워서
그냥 한번 가달라고 하니까 졸라 냉정하게
아 싫어 안가 안가 이런식으루 고개싹돌리는 애들이 많았다
내가 좌절하구있으면 형이 웃으면서 첨에는 다 그렇다고 했는데
어느 바쁜날 좀 야단을맞게 되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서 나두 얼굴에 철판깔구 그냥 한번가자 하면서
막 팔도 붙잡구 끌구 당기구 그렇게 대리구 갔는데
나중가니 그냥 손만 잡구 한번 손한번 더듬어 준다음에
살짝 일어내키면 왠만한여자들은 그냥 다 따라왔다
아 그리고 일하다 보면서 쌈나는 것들도 종종봤다
거의다 대부분 술김에 어깨빵해서 서로 야리다가
둘이 시비붙다가 일행이 합류하는식으로 커진다
그렇게 되면 간부급들 기도애들이 어디쌈났다구 무전으루 알린다
그럼 일없는 웨이터는 무조건 달려가서 말린다
그렇게 무전을 들었으면 "감지!~"라고 외쳐야한다
왠만하믄 좋게말하구 상황크면 그냥 우르르 달려가서 두당 두명이서 붙잡아서
끌구 위로 올라간다
보조들은 그런거 신경안써도 되는데 같이 일하던 보조중에 잘 깝치던애가
있는데 괜히 말리다가 맞구 그런적도 있다
일을 하다보면 손님이술을줘서 술도 많이 먹구 그런다
원래 우리가게는 엄격해서 술먹다 걸리면 졸라 혼나고 그랬는데
그냥 몰래몰래 먹구 그랬다 먹고싶을때는 여자손님한테 그냥 가서
술한잔만 줘요 이러면 웃으면서 주고 안주도 먹여주고 그랬다
일하다보면서 여자들하고 엮일일도 많다
솔직히 나도 잘생겼다는말을 가끔씩 듣는데
여자손님들이 팁도 주고 담배달라구 해서 2개피 줬더니 담배값이라고 몇만원주고
이따가 한잔하자 이런애도 있고
다른 웨이터 손님인데 나 맘에 드니까 불러달라고 이런애도 있고
이따 한잔하자고 하고 암튼 그랬따
어떤 경우는 여자가 먼저 내번호를 따가서 술값도 지가내고 엠티비도 지가내고
뭐 거의 그런식이다
나이트 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정말 죽돌이죽순이가 많다
그래서 얼굴 익혀지는애도 많구 다른 웨이터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친해지는 애들도 있다 맨날 부킹데려가다보면
그런애들하고두 샤바샤바 하다가 술먹고 파크가고 그런다
나는 짬이 안되서 몇번 못했는데 웨이터들은 진짜 카사노바가 따로없을정도로
잘먹고다닌다 그냥 통통한 형이있엇는데 섹파가 4명이나 있었다
윗층에 조명하는형하고두 친해져서 그형이 위에서 내려보다가
쟤 맘에든다구 문자보내면 내가 이빨까서 건수 잡아서 일끝나고 술먹고그랬다
그런걸 조각짠다구 한다 나이트에서는
일하면서 팁두 곧잘받았다
대개 아 형님형님 하면서 샤바샤바하면 센스있게 팁주구 그런데
팁도 안주구 단골도 아니구 그러면 부킹 몇번해주다가 안해주고
팁주면 아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이러면서 졸라 해주고 그랬다
한번은 화장실 알려달래서 화장실 어딨는지 친절하게 알려줬더니
한장 주길래 만원인가 했더니 10만원이었다
원래 팁은 주임 웨이터를 줘야하구 나는 다 줬지만
그거는 못주겠어서 주머니에 넣구 일끝나구 친구랑 고기를 먹었따
뭐 이런데 글올라오는거 보면 자기가 어디서 뭘하구 누구를 먹구
다 잘놀고 그러는사람만있는거같은데
남자들 손님중에 대부분 웬만큼 썌끈한애만 갖다 앉히믄 뻘쭘해하구
잘 하는애들이 별로없다 원래 그런거같다
일이 워낙에 즐거우면서도 좋같다
좀 어떻게 보면 돌아가는 스타일이 군대랑 비슷하다
철저히 짬이나 직책에 의한 계급빨이구.. 단 스타급 웨이터들은 간부들도 함부로
못하는거같다 암튼 나도 욕을 많이 먹구그랫다
씨발놈 씨발새끼 야이 개새꺄 이런욕도 그냥 막 듣는다
야단맞을일도 많다 손님이 들어온다 그손님 맞아야하는데
방금 온 팀 서빙해야하지 동시에 도망가는애들 없나봐야하지
또 동시에 테이블 청결해야하지 손님한테 인사꾸벅꾸벅해야하지
돈안내고 도망가는걸 떅맞았다고 하는데
딱한번 그런적이있다 그날은 3만원을 받았다 보통 5만원씩 받는다
무전 들어야하지 정말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미쳐버릴꺼같다
8시반까지 출근해서 5시쯤 일이 끝낫다 실제 빡신시간은 한 5시간정도 다
그만둔지 좀 됐는데 이런거 저런거 따져봣을때 괜찮은일같다
보통 한달에 버는게 천만원 넘어가면 스타급이라고 부른다
이게 말은 쉬워도 졸라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남보다 더 손님관리 서비스에 노력하지않으면 도태된다
비리비리한 웨이터들두 300은 버는거같았다
박카스라고 있엇는데 존나 캐스타급이었다 한달에 2000정도 벌었다
박카스 보조는 그냥 일당 7만원에 15만원 정도 많이 버는날은 20만원도 벌었다
괜찮은 일이다 나중에 기회되면 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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